[손남원의 연예산책]'소유진 남편' 종원 vs '백종원 아내' 유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2.18 11: 24

연기자 소유진이 안방극장으로 컴백한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을 통해서다. 둘째 임신과 출산으로 방송 활동이 뜸했던 탓일까. 요즘 소유진에게는 백종원 아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닌다. 요리연구가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이 한때 소유진 남편으로 불렸던 상황의 반전이다. 현모양처로 불리는 소유진, 배우 일에는 아직 열정과 열심이 넘친다. 이번에 다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소유진 남편' 백종원으로.  
상대는 아주 강력하다. 요즘 인기 예능의 키워드는 쿡방이고 그 중심에 백종원이 우뚝 서있기 때문이다. 최근 tvN '집밥 백선생' 하차 논란이 말해주듯, 그의 거취는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MBC 안에서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마리텔'을 순식간에 간판 예능으로 바꾼 백종원표 마법의 레시피가 인정받은 까닭이다.
SBS는 아예 대놓고 백종원을 주전으로 밀고 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첫 방송부터 탄탄한 시청자 호응으로 자리를 굳히자마자 주말 편성으로 옮기는 초강수를 뒀다. 울던 아이도 울음을 뚝 그친다는 MBC '무한도전'과 맞대결을 주문했다. 백종원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렇듯 "제 본분은 요리사고 직업은 사업가"라는 백종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송인 백종원의 유명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하고 있다. 이러니 소유진 남편이던 그가 졸지에 소유진을 '백종원 아내'로 둔갑시킬수 밖에.
 
출산 후 남편과의 야식 유혹을 참아내며 컴백을 준비한 소유진의 반격은 지금부터다.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된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 소유진은 소유진은 오랜만의 복귀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몸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주말극으로 복귀하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인삿말을 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소유진이 맡은 역할은 아이 셋을 둔 이혼녀. "캐릭터 자체가 워낙 긍정적이라서 그런 점을 표현하려고 애쓰면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실어서 더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 둘을 낳으니 역할에 대한 몰입이나 감정은 더 와 닿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된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설명했다. 
복귀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다. 이에 대해 소유진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첫째 낳고는 과연 복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고민 많았는데 둘째 때는 좋은 거 들어오면 해야지 생각돼서 덜컥 잡았다. 모유수유하고 살도 안 빼고 있을 땐데 다이어트를 갑자기 시작해서 한 달간 쫙 뺐다. 저녁 한 번도 안 먹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감사한 게 크더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예계 잉꼬부부로 소문난 두 사람의 가족 사랑은 그 무엇보다 뜨겁고 끈끈하다. 얼마전 MBC '라디오스타' 출연에서 “남편이 촬영장으로 꽃바구니를 보냈다. 몰래 카메라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보냈더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백종원과 소유진, 소유진과 백종원 부부는 서로 약속을 맺은 것이 있다. 소유진은 요리 프로그램 MC를 하지 않고, 백종원 드라마나 카메오 출연을 안한다는 내용이다. 연기와 요리라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타 커플의 열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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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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