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슨 말을 해도 보고 싶어지는, 볼 수밖에 없는 '꽃청춘'임에 틀림없다. 예능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로망남'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누군들 거부하겠나 싶다.
오는 19일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쌍문동 4인방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아프리카 편이 첫 방송된다. 네 사람이 아프리카로 향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꽃청춘'인지라 예고편은 물론 1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까지 대중들의 화두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태국 푸켓으로 '응팔' 포상휴가를 떠났다가 '꽃청춘' 제작진에게 납치돼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막내인 박보검은 KBS 2TV '뮤직뱅크' MC를 봐야 하는 관계로 뒤늦게 '꽃청춘'에 합류를 했지만, 별다른 준비를 못한 건 세 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류준열은 매니저에게 절규에 가까운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네 사람은 많이 그을렸지만 생각보다 밝은 표정으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네 사람은 그간의 '꽃청춘'이 그랬던것처럼 혹독하기에 더 재미있고 알찬 여행을 마친 뒤 지난 2일 한국 땅을 밟았다. 이 때 눈길을 사로잡은 건 몰라볼 정도로 까맣게 그을린 박보검의 얼굴. '응팔' 속에서 늘 바둑만 두고 있어 하얀 얼굴을 자랑했던 박보검인지라 이 같은 변화는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대다수의 팬들은 아프리카에서 얼마나 즐겁게 지냈으면 얼굴이 이 정도로 탔겠느냐며 더욱 '꽃청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이번 여행이 굉장히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거라는 의미였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제작발표회에서 "저의 특별 소품이 모자였는데 왜 이렇게 탔는지 모르겠다. 가기 전에 본부장님이 선크림도 챙겨주셨다. 그래서 잘 발랐는데도 타더라. 아무래도 아프리카는 햇볕이 강해서 많이 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 서서히 얼굴색이 변해갈 박보검과 이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제작진을 예상케 했다.
그러면서 박보검은 택이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외로움을 이번 여행을 통해 풀었다며 '꽃청춘'이 남긴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는 "택이가 학교도 가지 않는 친구인데다 교복도 입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내내 외로웠다. 맞붙는 신도 많지 않고 약 먹고 자는 (웃음) 그런 장면이 많아서 외롭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굉장히 즐거웠고 더 친해졌다"며 "다음에 3대 폭포를 모두 가보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기로만 대중들을 만나왔던 안재홍과 류준열도 마찬가지였다. 안재홍은 "제가 버라이어티가 처음인데 제작진 분들이 어떤 장면이든 다 찍으셔서 너무 무섭기도 했다"며 "제가 형이지만 멤버들을 이끈 것은 없고, 제가 오히려 끌려다녔다. 심지어 보검이가 저희들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응팔'에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형들을 이끄는 박보검을 볼 수 있을거라는 예고는 또 다른 흥미를 자극했다.
그리고 류준열은 영어를 담당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아프리카라는 나라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나라인 것 같다. 샘 오취리 씨에게 '정말 가기 쉽고 굉장히 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제작진이 준비를 다 해주셔서 저희가 편하게 갔지만 어려운 곳이 아니었다. 놀라운 곳 같다"고 예능으로나마 마주하게 된 아프리카의 색다른 면을 전했다.
이제 이들의 본 모습이 공개되기까지 단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물론 '꽃청춘' 역시 카메라가 돌아가기 때문에 이것이 그들의 민낯이라곤 할 수 없다. 하지만 '응팔'의 캐릭터를 벗어나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꽃청춘' 4인방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되는 시간임은 틀림없고 그래서 대중들의 기대 역시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