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할리우드 배우가 내한 행사의 기준을 바꿔놨다. 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할리우드 배우들인데, 이제는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버렸다. 잭 블랙의 때문이다.
18일 20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영화 '독수리 에디'의 두 주인공 태런 에저튼과 휴 잭맨이 오는 3월 7일 전격 내한 한다. 두 배우는 1박2일 동안 국내 언론매체, 국내 팬들을 만나는 등 '독수리 에디' 홍보 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친한(親韓)스타로 손꼽히는 휴 잭맨을 비롯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태런 에저튼의 방문이라는 점에서 이번 내한은 특별하다. 특히 태런 애저튼이 출연한 '킹스맨'은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외화로서는 '대박' 스코어를 내기도 했던 바 있어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또 한국은 '독수리 에디'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방문 국가. 두 배우는 기자 간담회, 팬 미팅 등에 참여할 예정이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갈 예정이다.
앞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의 잭 블랙은 내한 스타로서는 전례가 없는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단 1박2일이라는 짧은 내한기간 동안 네이버 무비토크를 통해 국내 네티즌과 만났고, MBC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다. 이후 그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잭 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내한 스타의 전설(?)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혹시,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도 잭 블랙처럼 '이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수리 에디' 한 관계자는 18일 OSEN에 "방송으로 확정된 게 없다. 이제 정리를 하고 있다"며 "이제 막 내한이 알려져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오거나 그런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미 예정돼 있는 레드카펫이나 팬미팅 등의 행사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
이 관계자는 두 배우가 잭 블랙처럼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가능성에 대해 "(잭 블랙은) 워낙 특이한 케이스였고, 내한 기간이 짧은 만큼 녹화나 그런 부분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런 예상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내한 스타들은 기본적인 일정 말고도 특별한 이벤트로 국내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추세다. 미국 유명 MC 코난 오브라이언도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 카메오로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줬다. 두 배우들에게 '플러스 알파'를 기대해봐도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매튜 본 감독을 비롯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제작 사단이 다시 뭉친 '독수리 에디'는 제작 단계부터 태런 애저튼, 휴 잭맨의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흥행 성과를 거두면서 할리우드의 핫 라이징 스타가 된 태런 에저튼이 그가 매튜 본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기 때문. 그는 극 중 과체중에 돋보기를 써야하는 실력미달 스키 점프 선수 역할에 도전했다. 여기에 '엑스맨' 시리즈의 영원한 울버린으로 매튜 본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휴 잭맨이 한 때 잘나가던 스키점프 챔피언이었으나, 비운의 알코올 중독자가 된 브론슨 역할을 맡았다.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독수리 에디'의 자세한 내한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공지 될 예정이다. '독수리 에디'는 오는 4월 7일 개봉 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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