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도 성장한다. 걸그룹 스텔라가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급하지 않게 조금씩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의 호응을 얻어가고 있는 모양새. 파격적으로 선보였던 섹시콘셉트를 과하지 않게 자신들의 색깔로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하다.
앞서 이들은 높은 수위를 넘나들며 ‘섹시 끝판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섹시’와 ‘파격’하면 스텔라를 떠올릴 정도로 이들은 어느새 대중의 머리 한쪽에 각된 바. 고무적인 것은 이들이 내세우는 섹시 콘셉트에 대한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핵심은 스텔라가 무대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섹시함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분명 다른 매력도 골고루 가지고 있다는 점. 최근에는 음악방송에서 ‘섹시’를 뺀 무대로 가창력을 입증해내면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이에 다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확실히 스텔라는 이번 활동으로 '같은 듯 다르게'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했다. 지난달 18일 신곡 '찔려'를 발매하고 활동 중인 스텔라는 현재 실제로 방송계와 음반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고 있는 중. 이 곡은 사랑이 끝나가는 지점을 이야기하는 노래로, 이별을 말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남자와 그런 상황이 두렵지만 진심을 알고 싶은 여자의 심정을 담고 있다. 기존의 스텔라가 가진 섹시한 분위기를 이으면서도 발랄하고 청순한 분위기도 묻어난다.
스텔라 측 관계자는 "매주 만나는 방송 관계자들이 스텔라를 두고 '분위기 좋다'라고 많이 말들을 해 주신다. 스텔라 자체의 기조를 섹시로 잡았는데 그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저번 콘셉트의 섹시함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콘셉트 같은 청순한 느낌이 가미된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다. 청순과 섹시는 나누기 애매한 문제라 스텔라 역시 섹시를 기본적인 토대로 앞으로 다양한 변신을 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주 방송된 KBS2TV 음악순위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는 수록곡 ‘신데렐라’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날 스텔라는 그간 선보였던 섹시 퍼포먼스를 잠시 넣어두고 의자에 앉아 감성에 집중했다. 안정적인 보컬과 가창력이 인상적.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팀인 줄 누가 알았을까.
스텔라가 선보이는 새로운 모습들은 반전으로 이어진다. 그간 ‘섹시’에 가려져있던 새로운 모습들이 대중에 신선하게 어필 될 전망. 스텔라 측 관계자는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멤버들이 사실 상당히 털털하고 재미있다. 그런 친근한 느낌들을 전달해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앞으로의 콘셉트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섹시한 포인트는 있지만 이후에는 보다 호감도를 높이는, 대중이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전에는 좀 더 자극적이었다면 이후에는 보다 친근한 섹시에 포인트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라의 섹시한 변화는 계속될 전망. 이들이 선사한 반전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joonamana@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