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이 달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달에는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이번 달에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내한했으며 다음 달에는 할리우드 배우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이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최근 내한한 스타 중 가장 뜨거웠던 반응을 일으켰던 건 단연 잭 블랙이었다. 그는 지난 달 20일 영화 ‘쿵푸팬더3’의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1박2일의 촉박한 일정이었지만, 레드카펫을 통해 국내 팬들과 직접 만나고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물론 무려 국민예능인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알찬 스케줄을 소화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무한도전’ 녹화에 임했던 효과였을까. ‘쿵푸팬더3’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현재(18일 오후) 378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지난 14일 한국을 찾아 한국에 머물며 TBS ‘코난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내한은 18일까지로 비교적 긴 일정이다. 특히 코난은 한 한국 고교생이 보낸 편지와 선물에 감동 받아 내한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코난은 한국 팬들과의 팬미팅을 가졌고,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 출연했다. 내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가수 박진영, 배우 스티븐 연과 극비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만약 지난 두 달간 할리우드 스타를 직접 보는 기회를 놓쳤다면, 오는 3월을 기다리면 된다. 3월 7일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할리우드 배우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이 한국을 찾는 것. 아쉽게도 매튜 본 감독은 내한 행사에는 불참하게 됐다.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은 영화 ‘독수리 에디’를 들고 1박 2일 공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작품. ‘킹스맨’을 사랑했던 관객들은 태런 애저튼과 휴 잭맨을 직접 본다는 설렘에 벌써부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내한이 ‘독수리 에디’의 흥행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처럼 쉽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을 방문해 직접 한국 팬들과 만나는 ‘내한러시’가 펼쳐지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코난 오브라이언 인스타그램, '킹스맨'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