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욱하는 성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천수는 18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 "축구 선수 시절에는 대화가 안 됐던 사람이다. 자꾸 손이 가고, 발이 가고, 심판이 자꾸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 거 같았다"며 "시비가 붙으면 세 번쯤 잘 참지만, 한 번 터지면 신이 들어온 건지, 내가 하는 건지 판단이 안 될 정도다. 신이 나가면 후회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천수와 배우 김태우, 개그우먼 정이랑, 대화교육 안내자 박재연 대표가 출연해 '욱하는 성격'과 '결혼만 하면 효자가 되는 남자' 등 어른들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정이랑은 과거 이천수가 'SNL 코리아'에 출연해 욱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고, 이휘재와 윤손하는 결혼 생활에서 욱하는 순간들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정이랑 역시 부부싸움 이후 화끈하게 파리행 비행기 표를 끊은 사연을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박재연 대표는 "화가 났을 때는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화를 다루기 위해서는 화가 난 다음이 아니라, 평소에 내 감정을 관리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슴에 와닿는 조언을 전했다.
결혼 후 각자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두고 싸움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김상중은 "최근에는 서로 각자의 부모님을 챙기는 '셀프 효도'가 해결책으로 언급될 정도"라고 지적했고, 출연자들은 "각자의 부모님을 잘 챙기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상대의 부모에게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 자기 부모만 챙겨서는 큰 일"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지친 어른들의 영혼을 달래줄 공감백배 생활밀착 토크 '어쩌다 어른'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와 오후 8시 20분, O tvN에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O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