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꿀케미'다. 더 깊어진 소울 보이스가 감성을 자극했다. 가수 유영진과 디오의 하모니는 기대 이상 시너지를 완성했다.
19일 0시 공개된 SM스테이션의 두 번째 신곡 '텔미(Tell Me)'는 유영진과 디오 두 남자의 조합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낙인처럼 귀에 쏙쏙 꽂히는 감성, 풍부한 소울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살려냈다. SM의 대표 프로듀서와 대표 아이돌의 만남은 의외로 취향저격이었다.
'텔미'는 엑소가 데뷔 전 프롤로그 싱글로 공개한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의 후속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디오가 참여하기도 했지만 노래 전반적으로 엑소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감미로운 애드리브와 보이스, 탁 트인 가창력, 정확한 발음으로 가사를 탁탁 뱉어내는 유영진과 디오의 조합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
이 곡은 연인이 떠나 번린 후 사랑을 깨닫는 바보 같은 남자의 독백을 담아냈다. 유영진과 디오가 표현하는 남자의 이야기는 확실히 감정, 감성을 전달하는데 탁월했다. 13년 만에 가수로 멋진 보컬을 완성해낸 유영진도 매력적이지만, 알앤비 장르를 이토록 섹시하게 소화해내는 디오의 보컬도 색다르다. 엑소의 무대에서 칼군무에 맞춰 강렬한 눈빛을 쏘던 디오와 순수한 배우 도경수, 그리고 솔로 보컬리스트 디오는 또 달랐다. 유영진과 디오, SM 보컬라인의 색다른 감성 소통이다.
앞서 태연이 스테이션의 첫 번째 주자로 '레인(Rain)'을 발표해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방송활동 없이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쥔 가운데, 유영진과 디오의 조합이 태연의 성공을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