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이 개봉 첫날 25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이틀째에도 20만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로는 벌써 60만을 가볍게 넘겼다. 개봉 이래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영화 '검사외전'을 단숨에 따라잡은 성적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은 18일 하루 동안 20만 310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선두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3만 9641명.
지난 16일 전야 개봉한 '데드풀'은 이로써 설 대목 연휴를 휩쓸었던 '검사외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수퍼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와 동반해야만 볼 수 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한국 관객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모양새다.
'검사외전'은 '데드풀'의 등판으로 한 단계 내려가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9만 6211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858만 4462명을 기록해 천만 고지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데드풀'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좋아해줘'는 7만 123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최근 주춤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부활을 외치고 있다.
이로써 '데드풀'은 '검사외전' 독주 시대를 끝냈다. 함께 가세한 '좋아해줘', '동주', '주토피아' 등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이 영화들은 어떤 결과를 낼 지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데드풀'은 생체실험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힐링팩터라는 능력과 흉측한 얼굴을 동시에 갖게 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의 복수극을 다룬 작품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데드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