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측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제작 로고스필름/이하 ‘리멤버’) 20회는 시청률 22.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멈출 줄 모르는 시청률 고공행진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11월 1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세 달 여간 고생해 온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더해졌다는 게 감격적이고 기쁘다. 진우의 말처럼 우리 모두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며 살아갔으면 좋겠고 ‘리멤버’도 오래토록 좋은 드라마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 진우(유승호)와 인아(박민영)는 남규만(남궁민)을 상대로 한 ‘송하영 강간상해 사건 마지막 공판’에서 우여곡절 끝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남일호(한진희)가 매수한 재판부로 교체되면서 안수범(이시언)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일순 위기를 맞았던 터. 하지만 진우의 강력한 경고에 판사는 다시 공정함을 되찾았고, 진우는 증인으로 등장해 지난 5년 간 조사했던 남규만의 모든 악행들을 고발하는 사이다 증언을 날렸다.
결국 남규만은 ‘서촌여대생 살인사건’과 다수 추가 범죄사실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게 됐고, 일호그룹은 비자금 조성 등이 탄로돼 압수수색을 받는 등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하지만 사형을 선고받은 남규만은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쓸쓸한 악의 최후를 보여줘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진우는 인아의 앞날을 위해 “너만큼은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내 모든 기억이 모두 사라져도 영원히 너를 기억할 거야”라는 영상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 먹먹한 슬픔을 안겼다.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한 진우가 변두리 로펌도 동호(박성웅)에게 맡기고, 모든 것을 정리한 채 사라져 버린 것. 그로부터 1년 후 진우와 인아는 다시 재회하게 됐지만 진우는 인아를 끝까지 모르는 척했고, 진우의 마음을 알아차린 인아는 그 뒤를 따라 걸었다. ‘리멤버’는 잔잔한 두 사람의 발걸음으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며 애틋한 감동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로고스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