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예능 tvN go ‘신서유기’ 시즌2(이하 ‘신서유기2’)의 새 멤버가 공개됐다. 바로 모델 출신의 배우 안재현이다. 나영석 PD의 의외의 선택에 예비 시청자들은 우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패는 뒤집어봐야 아는 것. 안재현은 어떻게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우며 ‘신서유기2’ 형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지난해 10월 종영한 ‘신서유기’에서는 서유기의 세계관을 접목시켜 ‘요괴’ 방송인 강호동과 이수근, 가수 은지원과 이들을 이끄는 ‘삼장법사’ 이승기가 중국을 여행했다. 이번에는 이승기가 군 복무 중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브레인’이자 ‘막내’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이 자리는 안재현이 채우게 됐다. 앞서 이승기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형들을 휘어잡고, 영어실력을 뽐내며 브레인으로도 활약했다. 무엇보다 신문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 반면 안재현은 지금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던 배우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맡을 ‘삼장법사’는 어떤 그림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즉 손호준, 박형식, 윤계상 등 ‘삼시세끼’의 머슴들을 떠올리게 하는 순둥이 막내일 수도 있고, ‘신서유기’ 이승기의 바통을 이어받아 실질적 리더로 활약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이든 안재현의 합류는 신선하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라는 점에서 오는 예비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안재현과 나영석 PD가 극복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신서유기’는 KBS 2TV ‘1박 2일’ 원년멤버들의 재결합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 안재현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물론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이번 선택도 일단 믿어볼 만하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스트리(조합), 머슴들의 활약, 할배들과 누나들 그리고 청춘들의 조합은 매번 통하지 않았는가. ‘신서유기2’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나영석 PD의 안목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서유기2’ 팀은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극비리에 중국 사천성 성도(청두)로 출국했다. 새 멤버는 철저히 비밀로 부쳐진 가운데, 19일 안재현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안재현이 ‘신서유기2’에 합류, 지난 18일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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