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를 휩쓴 팝스타 마돈나가 환갑이 다 된 나이에 팬들을 우습게 여기는 행동들로 원성을 사고 있다. 속된 말로 대놓고 '개무시'하는 중이다. 돈과 명예는 이미 얻을만큼 얻었으니 아쉴울 게 없다는 자신감일까. 팝계의 말썽꾸러기 저스틴 비버 뺨치는 마돈나의 기상천외한 행동들에 지구촌이 끓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 주말 홍콩에서 개최된 자신의 월드투어 콘서트에 2시간이나 지각했다. 당연히 기다리지 지친 관객들은 무수한 원성을 쏟아냈고 이를 무마하느라 주최 측은 곤욕을 치렀다는 것.
문제는 마돈나의 지각이 상습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만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도쿄 공연 모두 두 세 시간씩 늦춰졌다. 이에 대해 마돈나 측은 정확한 해명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어 팬들의 분노를 더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공연 때는 세 시간 지각한 후, 이에 항의하는 팬들을 놀리는 듯한 사진과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와중에 대만 팬들만큼은 마돈나의 이같은 기행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무시하고 대만 국기를 흔들어준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마돈나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레벨 하트 투어' 공연 중 노래를 부르면서 대만 국기를 펼쳐들었다. 이를 본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거세게 비난했고 마돈나의 SNS에도 악플이 달렸다.
그럼에도 마돈나는 대만 팬들에 대한 굳건한 애정과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대만 팬들 역시 마돈나의 뚝심에 찬사를 보내며 고마워하는 중이다./mcgwire@osen.co.kr
<사진> 마돈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