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 한예슬과 성준이 매회 물오른 커플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연인 관계로 발돋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준의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본격적인 2막에 돌입한 ‘마담앙트완’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예슬과 성준의 멜로 호흡이 돋보였던 로맨틱 명장면 BEST5를 꼽아봤다.
◆ 1회. 심리 고수들의 불꽃 튀는 심리 밀당! 살벌한 탐색전 펼친 첫 만남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심리학자 최수현은 가짜 점쟁이 고혜림이 엉터리 점술을 보면서 자신의 환자를 뺏어가자 손님인 척 위장해 그의 카페로 찾아갔다.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혜림은 금세 의도를 꿰뚫었고 당황한 수현은 그녀를 도발했다. 하지만 수현은 혜림의 맹공에 페이스를 잃었고, 어린 시절 기억을 불현듯 되찾기 까지 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현은 예상 못한 그녀의 실력에 놀랐으면서도 “어릿광대로서 꽤 재능이 있다”라는 무시 발언을 했고 이에 화가 난 혜림은 “오늘 밤에 소리가 날 거다. 아주 작은 소린데 놓치면 안 된다. 거울도 보면 안 된다. 보면 감당 못 한다”라고 엉터리 경고를 날렸다. 수현은 코웃음을 치며 호기롭게 가게를 나섰지만 문이 닫히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거나 벽에 붙은 거울을 안 보려 화장실 바닥을 기어가는 코믹한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심리 달인인 두 사람이 펼치는 고도의 신경전이 흥미로운 명장면이었다.
◆ 3회. '여심 저격'이 뭔지 아는 남자 성준, 한예슬만을 위한 야외극장 이벤트
이처럼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혜림이 딸 도경을 전 남편(고주원 분)과 새 부인에게 보내는데서 비롯했다. 딸을 더 나은 환경의 두 사람에게 맡기기로 결심한 혜림은 수현에게 “전 남편을 배웅하는데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수현과 함께 공항을 찾은 혜림은 새 엄마의 손을 잡고 딸을 잘 부탁한다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고, 수현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안쓰러워했다. 그날 밤, 수현은 혜림을 집 밖으로 불러냈다. 혜림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그녀만을 위한 야외극장이었다. 멜로영화 광인 그녀를 위해 수현이 손수 로맨틱 야외극장을 마련한 것.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한밤 중 그들만의 야외극장에서 멜로 영화를 보며 로맨틱한 시간을 즐겼다. 혜림이 힘든 시간 자신의 옆에 있어준 수현에게 마음을 문을 열며 한층 다가서게 된 결정적 사건이자 추운 겨울 서로의 체온을 오롯이 느끼는 두 사람의 모습이 더 없이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5회.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웃겼다가, 떨렸다가! 심쿵 유치장 로맨스
수현과 혜림은 고유림(황승언 분)의 후배 성호(최태환 분)의 심각한 주사를 보게 되고 심리 상담을 받게 하려 술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술을 한 잔도 못하는 수현은 술자리 도중 잠에 들었고, 혜림은 남의 차 위에 뛰어 올라가 난동을 부리는 성호를 말리다가 대신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술에서 깬 수현은 혜림이 유치장에 있다는 얘기와 함께 면회가 모두 끝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승찬의 스쿠터를 일부러 망가뜨려 유치장에 붙잡혀 들어갔다. 두 사람은 창살을 사이에 두고 마주본 채 잠을 청했다. 수현은 잠이 든 혜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이건 실험이다. 최수현 명심해”라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지만 어느덧 자라난 마음의 크기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잠에서 깬 혜림 역시 눈앞에 잠든 수현의 얼굴을 떨리는 손길로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로맨스’와 ‘유치장’이라는 이질적 조합에도, 한예슬과 성준은 두 사람 간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까지 포착해 낸 세심한 연기로 설레고 혼란스러워하는 혜림과 수현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 내 호평을 받았다.
◆ 7회. 리모컨 멈추게 한 숨 막히는 엔딩! 성준, 상남자 포텐 터트린 ‘박력 키스’
혜림은 원지호(이주형 분)를 통해 수현이 자신에게 하고 있는 실험이 단순 이상형 파악이 아닌 ‘마담 앙트완’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됐다. 혜림은 수현을 불러 앉힌 뒤 “그런데 수현 씨가 나를 진짜로 좋아하게 됐다. 주관자면 냉정하게 실험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해졌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수현의 현재 상태까지 정확히 꿰뚫었다. 수현은 “역시 점쟁이 맞다”더니 “그런데 반만 맞췄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는 돌아선 혜림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혜림은 놀랐지만 이내 수현을 끌어안으며 입맞춤에 응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감정을 확인했다.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돌발 키스이자, 혜림을 실험 대상으로 여기며 마음을 다잡아온 수현이 숨겨온 진심을 폭발시킨 반전 엔딩이었다. 이날 성준의 박력 키스는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8회. “사랑해요”멜로눈빛부터 뜨거운 포옹까지…순도 100% ‘수현의 진심고백’
수현은 혜림과 함께 찾은 놀이동산에서 긴 시간 자신을 괴롭혀 온 물방울 트라우마와 관련한 기억을 완전히 되찾았다. 어린 시절 친 엄마가 자신을 새 엄마에게 떠나 보내기 전 함께 가진 마지막 시간이었던 것. 이후 혜림은 우울해 하는 그를 즐겁게 해주려 막춤까지 춰가며 갖은 애를 썼지만 수현의 반응은 “나 좀 내버려둬라. 안 웃기고 유치하다”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수현은 혜림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뒤늦게 혜림에게 달려갔다. 수현은 혜림을 향해 “나는 점쟁이가 싫다. 프랑스어도, 긴 머리도 하이톤 목소리도 싫다. 근데 그게 다 합쳐진 여자가 나타났다. 내가 어땠을 것 같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여자가 좋아졌다”며 혜림을 끌어안고 “사랑해요”라고 진심의 고백을 전했다. 순도 100%의 진심이 담긴 수현의 고백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았던 수현과 첫 사랑의 실패로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데 두려움을 가진 혜림은 긴 시간 고통을 안겼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며‘진짜 사랑’을 시작했다. 여기에 수현의 숨겨졌던 어린 시절 기억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한 상황. 수현과 혜림이 심리실험을 넘어 완전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또 수현의 심리실험으로 상처받을 혜림을 아슬하게 지켜보는 승찬, 유림은 사랑을 모르는 지호의 마음을 열게 될 것인지, 삶의 마지막에 짝사랑을 시작한 미란 등 엇갈린 이들의 러브라인의 향방도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본격적인 2막에 돌입한 ‘마담 앙트완’ 9회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마담 앙트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