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 반박불가 남녀 '대세돌'들이다. 그런데 두 팀이 어딘가 닮았다. 데뷔 초부터 차근차근 성장해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과 여자친구가 왠지 쌍둥이처럼 느껴진다.
◆중소기획사에서 성장한 '흙수저들'
방탄소년단은 작곡가 방시혁이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들은 누군가의 후광을 등에 업은 '금수저'가 아니라 스스로 '흙수저'라고 칭한다. 2013년 6월에 데뷔해 'No More Dream', 'N.O'에 이어 '상남자'로 방탄소년단은 학교 시리즈 3부작을 완성했다. 이후에는 청춘 2부작 '화양연화' 시리즈로 '대세' 대열에 당당히 올랐다. 이들이 'I NEED U'로 생애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받기까지 무려 695일이 걸렸다.
지난해 1월에 데뷔한 여자친구는 쏘스뮤직에 몸담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가 바로 본인들인 셈. '유리구슬'로 '파워 청순'이라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풀어 내더니 '오늘부터 우리는'으로는 '역주행' '직캠 신화' '차트 롱런' 기록을 쓰며 더할 나위 없이 올바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최근에는 '시간을 달려서'로 생애 첫 음악 방송 1위에 올라 순식간에 10관왕을 차지할 정도. 확실히 '대세'로 인정받고 있는 그들이다.
◆신인상 싹쓸이 '떡잎부터 달랐다'
방탄소년단이 2013년 6월에 낸 데뷔 앨범 '2 COOL 4 SKOOL'은 약 6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멤버들이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데뷔 앨범에 의미를 더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성장에 있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기록했다. 차츰차츰 앨범 판매량을 늘려가더니 그해 9월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Skool Luv Affair'에선 10만 장을 넘겼다. 2013년 말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신인상을 휩쓸었다.
여자친구는 지난 17일에 열린 '제5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부터 '2015 멜론뮤직어워드'를 시작으로 '서울가요대상', '골든디스크'에 이어 '가온차트'까지 접수하며 명실공히 2015년을 대표하는 신인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교복 판타지로 '인기 업'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 시리즈 앨범에서 10대의 꿈, 행복, 사랑을 차례대로 이야기했다. 교복을 입고 "되고 파 너의 너의 오빠"라고 외치는 방탄소년단을 보며 여심은 술렁거렸다. '상남자'에 이은 '하루만'에서도 멤버들은 교복 의상을 입고 무대를 펼쳐 소녀 팬들의 마음을 확실히 훔쳤다.
여자친구 역시 학교 3부작을 완성했다.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을 연달아 히트시킨 뒤 지난달 '시간을 달려서'로 정점을 찍고 있다. 스쿨걸 콘셉트는 여자친구에게 맞춤 옷이었다. 여자친구, 파워 청순, 스쿨걸 '삼박자'가 제대로 가요계를 강타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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