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인연의 소중함을 지키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쉴 틈 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다수의 작품에 우정출연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범수는 최근 KBS 2TV ‘무림학교’와 영화 ‘순정’에 우정출연했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라스트’에 이어 할리우드 배우 리암니슨과 호흡을 맞춘 영화 ‘인천상륙작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바쁜 스케줄에도 두 작품에 우정출연으로 나섰다.
‘순정’의 경우는 제작사 대표와의 인연으로 우정출연이 성사됐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범수는 제작사 대표와 대학 선후배 사이. ‘순정’ 제작사 대표는 이범수의 무명 시절 “너는 꼭 큰 배우가 될 거다”라며 그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 준 선배였다고. 이에 이범수는 제작사 대표의 부탁을 받자마자 배역과 개런티를 따지지 않고 흔쾌히 우정출연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고흥과 남해를 오가며 촬영에 매진했다는 후문.
‘무림학교’ 역시 KBS 2TV ‘총리와 나’ 당시 맺어진 인연으로 우정출연을 결정지었다. ‘총리와 나’에 이어 ‘무림학교’의 연출을 맡게 된 이소연 PD가 이범수를 찾아와 우정출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는 대본도 보지 않고 이를 수락했다고. 이범수 소속사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 역시 힘든 시절 누군가에게 숱한 부탁을 했었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우정 출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범수는 대학 동창인 김용화 감독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도 우정출연으로 등장한 바 있다. 또 ‘번지점프를 하다’·‘잠복근무’ 등 수많은 작품에서 우정출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이미 26년차 정상급 배우이지만 역할의 크고 작음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믿어 줬던 인연의 소중함을 끝까지 지켜나가려는 이범수의 의리가 돋보인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테스피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