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의 글렌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스티븐연과 함께 한국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TBS ‘코난쇼’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의 한국식 목욕탕 체험을 함께 한 절친으로, 해당 영상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이들이 한국에서 재회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지난 14일 입국했고, 스티븐연은 이틀 뒤인 16일 합류했다. 코난은 한국에 도착한 스티븐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내 친구 스티븐연 도착했다! 서울에서 같이 놀자~”라는 짧은 글을 덧붙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도대체 두 사람이 한국에서 만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코난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자신과 스티븐연의 한국 탐방기를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코난 오브라이언과 스티븐연은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비무장지대 내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았다.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살벌한 분위기였지만, 코난은 SNS를 통해 “충성! 추운 날 수고 많으십니다. 눈아 그만 내려라!”라는 글과 ‘#진짜사나이’ ‘#thankyouforyourservice’ ‘#눈이밉네요’라는 등의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코난은 “판문점에 갔다…스티븐연과…”라며 “인터뷰를 통해 방금 북한으로 넘어간 스티븐연을 이해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는 글과 함께 판문점 모처에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스티븐연과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코난은 18일 “스티븐연과 한국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얼굴이 비슷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어플로 스티븐연과 이목구비만 바꿔치기한 듯한 동영상을 올려 웃음을 줬다.
이들은 인형 뽑기 체험에도 나섰다.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형 뽑기에 성공해 펄쩍 뛰는 동영상이 찍히기도 하고, 뽑은 인형을 아이들 중 한 명에게 줬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코난은 “스티븐연과 제가 자판기에서 봉제 동물을 뽑아서 어린 소녀에게 줬어요. 우리 모두가 승리자입니다”라는 글과 인증샷을 게재해 해당 상황을 전했다.
코난 오브라이언과 스티븐연은 19일 오후 1시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떠나기 직전까지도 “티켓 카운터에서 스티븐연 뒤에 대기중입니다. 자기 가방은 실크로 싸야 한다고 주장하네요”라며 위트 넘치는 표정이 담긴 인증샷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국을 떠났지만, 왠지 아직도 우리나라 어딘가에 남아 무언가를 경험하기 위해 여념이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어쩌면 한국 사람보다도 더 다양한 한국 체험을 하고 갔을 코난 오브라이언과 스티븐연, 다음 번에도 이들의 ‘역대급’ 내한이 성사되길 기대해 본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코난 오브라이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