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이렇게 매력 ‘터지는’ 남자였을 줄이야. ‘응답하라 1988’에서도 여심을 들었다 놨다 했지만 ‘꽃보다 청춘’에서 보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매력은 '새발의 피'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주역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동안 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아프리카로 떠난 쌍문동 4인방 중 가장 눈에 띄었던 멤버는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도 당연히 매력적이긴 했지만 ‘응팔’ 속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캐릭터들이었다.
하지만 류준열은 ‘응팔’ 밖에서 보니 이토록 반전의 매력이 있는 남자였다. 지금까지 ‘꽃청춘’ 출연자들을 보더라도 ‘역대급’이었다. ‘꽃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본 류준열은 리더십도 있고 영어도 유창하고 멤버들을 살뜰히 챙기는, 박보검의 말대로 ‘엄마’ 같은 사람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류준열은 쌍문동 4인방의 브레인이었다. 여행을 좋아한다며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중국, 미국, 일본 등을 다녀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세미프로 여행가였다. 나영석 PD에게 납치되기 전 올해 아프리카 여행 계획이 있다고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라미란이 류준열에 대해 ‘아프리카형 인간’이라고 표현했던 대로 류준열은 아프리카에서 날아다녔다. 여행을 하는 동안 어떻게 상황에 대처하고 멤버들을 이끌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렌트카부터 유심구매, 환전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특히 류준열이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정말이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현지인에게 차를 빌리며 여행 루트를 설명하는가 하면 협상까지 했다. 영어실력도 영어실력이지만 머릿속에 여행 루트를 완벽하게 그려놓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갑작스럽게 그리고 처음 가보는 여행지인데도 막힘없이 이름이 어려운 관광지를 술술 얘기하는 걸 보니 놀라웠다.
박보검은 “준열이 형은 엄마 같다. 뒷바라지 다 해주고”라고, 안재홍은 “준열이 아니었으면 여행이 10배 힘들었을 거다”고 했다. ‘꽃청춘’이 아니면 볼 수 없었던 류준열의 매력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