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얼굴을 알리며 큰 인기를 얻은 것에 이어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으로 인기 굳히기에 들어갔다.
‘쌍문동 4인방’은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응팔’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지만 ‘응팔’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중고신인이었지만 이제는 대세가 됐다.
‘응팔’로 쌍문동 4인방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이들의 출구 없는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 15일 진행된 ‘응팔’ 팬사인회에서는 백 명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였지만 천여 명의 팬들이 모이고 한파주의보 속에서도 사인회 전날 노숙을 감행한 팬들도 있었던 걸 보면 이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응팔’ 종영 후 배우들은 물밀 듯이 들어오는 섭외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류준열은 주연으로 나선 영화 ‘글로리데이’로 팬들을 만난다. 고경표도 개봉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화 ‘7년의 밤’이 유력한 차기작이다.
‘응팔’의 최대 수혜자 박보검은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재홍도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 캐스팅 돼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꽃청춘’으로 다시 만난 쌍문동 4인방의 매력에 팬들은 다시 한 번 반하게 됐고 ‘꽃청춘’을 통해 이들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도 쌍문동 4인방에게 빠지기에 충분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꽃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쌍문동 4인방의 매력이 터졌다. 그야말로 재발견의 시간이었다. 안재홍,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어쩜 이리 훈훈한 청년들인지, 방송 내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나영석 PD를 만난 고경표는 눈물부터 보였다. 고경표는 “너무 죄송스러웠고 ‘꽃보다 청춘’ 이런 프로그램은 사실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이 가지 않냐”며 “나는 가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 언행들이 내 스스로 봐도 내가 너무 못나고 그냥 너무 창피하고 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도 너무 창피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도착해서 여행경비를 쓰는데 문제가 생기자 “내가 돈을 나누자고 했고, 제 단점이 드러났고 실수를 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져야 겠다”면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류준열은 말 그대로 ‘반전남’이었다. 류준열은 쌍문동 4인방의 브레인이었다. 수많은 곳을 여행했던 ‘세미프로 여행자’ 류준열은 아프리카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렌트카부터 유심구매, 환전까지 일사천리로 해냈다. 안재홍은 “준열이 아니었으면 여행이 10배 힘들었을 거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류준열은 가이드 역할까지 하면서 멤버들을 살뜰히 챙겼다. ‘꽃청춘’이 아니면 볼 수 없었던 류준열의 매력이었다.
박보검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착했다. 자신을 납치하러 온 제작진에게 차가 좁다며 죄송하다고 하는가 하면 음료를 접대하고 이들이 추울까봐 걱정하고 스태프들의 짐도 챙겨주고 길안내까지 하는 등 이런 천사가 없었다. 안재홍은 ‘응팔’ 속 모습 그대로였다. 동네 형을 보는 듯 친근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응팔’로 인기가 터진 쌍문동 4인방. 류준열과 이동휘는 각자의 인기 유통기한을 3개월과 보름이라고 예상하고 안재홍도 한 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꽃청춘’으로 다시 팬들과 만난 쌍문동 4인방은 ‘응팔’로 얻은 인기를 굳히며 인기 유통기한을 ‘무한대’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꽃청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