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하가 오태호 편에서 최종우승했다. 잘 알려진 명곡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법도 한데, 물 만난 고기처럼 4연승을 차지한 것.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작곡가 오태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딕펑스였다. 이들은 이범학의 ‘이별 아닌 이별’을 선곡해 청아한 음색으로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 출연한 홍지민은 이오공감의 ‘나만 시작한다면’을 선곡했다. 이 노래는 홍지민이 꼽는 최고의 힐링곡이라고.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힐링송’으로 399표를 받으며 딕펑스에 승리해 1승을 차지했다.
스윗소로우는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선곡했다. 특이한 점은 세션 없이 무대에 올랐다는 점. 이들은 오직 목소리로 승부해 ‘최고의 악기는 목소리’라는 말을 입증했다. 하지만 홍지민을 꺾을 순 없었다.
홍지민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정동하가 나섰다. 그는 故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열창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절규하는 가창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투표 결과 정동하는 427표를 얻으며 우승을 노렸다.
다음 무대로 정인과 박기영이 무대를 펼쳤지만 정동하를 막지 못했다. 정인은 故홍성민의 ‘기억날 그 날이 와도’를 열창했다.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을 뽐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로커로 변신한 박기영은 이상우의 ‘하룻밤의 꿈’을 열창했다.
마지막은 이예준이 장식했다. 그는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열창했다. 선배들도 놀라게 한 폭풍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홍지민, 박기영, 정인, 스윗소로우, 정동하, 딕펑스, 이예준 등이 출연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