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김현주와 지진희가 1년 뒤 다시 만났다. 김현주에게 상처를 받고 싸늘하게 변한 지진희는 다시 김현주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47회에서 해강(김현주 분)은 진언(지진희 분)을 위해 항소를 포기하고 1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해강은 진언에게 그 이유를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백석(이규한 분)은 진언에게 "온기 안 괜찮다. 장례식 끝나고 내내 줄곧 괜찮은 척 하는 거다. 숨어서 울고 당신 걱정만 하고 있다"며 "목놓아 울었다. 당신 상처만 붙들고 있지 말고 먼저 좀 알아봐달라"고 일침했다.
하지만 진언은 해강이 자신에게 먼저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이에 백석은 "끔찍한 당신 가족들부터 당신 여자에게서 치워라. 당신 가족들이 당신 여자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벌써 잊었냐"고 말했다.
진언은 해강을 찾아가서는 "당신을 원해서 결국 반지를 사고 말았다. 너 없인 안 된다"며 "다시 이 집에서 당신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언은 "당신 힘든 거 왜 나한테만 숨기냐. 내 앞에서만 울어라"며 "뭔가 숨기고 있지? 그게 뭐냐. 그걸 알아야 한다. 안 그러면 같은 실수 또 하고 실패하고 말거다"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해강은 또 다시 거짓말을 했고, 진언은 싸늘히 돌아섰다. 해강은 구속이 되는 순간 진언에게 "과거의 나와 화해하려 한다. 이렇게라도 속죄를 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지 잘 보관하고 있어라. 그리고 1년 뒤에 꼭 끼워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뒤늦게 해강에게 달려간 진언은 구속되는 해강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진언은 그동안 면회 한 번 가지 않았다. 현우(서동원 분)는 이런 진언에게 "안 보고 싶냐"고 말했지만 진언은 "나랑 상관없는 얘기다. 그 여자 얘기 꺼내지 마라"라고 싸늘히 말했다.
진언은 우연히 만난 백석(이규한 분)에게도 "1년 살아보니 살만하더라"며 "나는 기다리고 있지 않다. 나 신경 쓰지 말고 마중 잘해라. 나랑 상관없는 여자니까"라고 하고는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본심이 아니었다. 진언은 해강을 비난하는 누나 진리(백지원 분)에게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두둔했고, 치매에 시달리는 엄마 세희(나영희 분)에게도 해강의 진심을 전했다.
진언은 끝내 해강의 출소날 가지 않았고, 해강은 백석이 도착하기 전인 자정에 출소를 해 감방 동기의 딸을 챙기러 갔다. 백석은 걱정스러움에 진언에게 전화를 했고, 그 때부터 진언은 해강의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해강은 억울한 일을 당한 감방 동기를 돕기 위해 백석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중식당에 잠입까지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진언과 해강은 다시 만났다.
한편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진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애인있어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