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몰라봐서 미안하다. 배우 백도빈이 알면 알수록 1등 신랑감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 마이 베이비’는 본격 백도빈의 ‘입덕’(入과 덕후의 합친 말로 팬이 된다는 뜻)방송이 아닐까.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는 연예인들이 자녀를 돌보는 모습을 그린 육아 리얼리티 쇼로 현재 리키 김·류승주, 임효성·슈, 백도빈·정시아 부부, 사강·신세호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다.
이중 백도빈과 정시아 부부는 합류한지 얼마 안 된 부부로 매번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딸 서우의 사랑스러운 외모와 성격도 늘 화제의 중심에 서지만, 백도빈과 정시아의 실제 모습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요소다. 특히 두 사람은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대중에 알려진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그런 가운데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 생활과 화목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서우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건 다름 아닌 백도빈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그동안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는데, 가정 안에서는 그야 말로 주부에 가까운 역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백집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지난 20일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백도빈이 정시아를 도와 아들 준우, 딸 서우와 함께 봄맞이 대청소에 나섰다. 청소 감독은 정시아가 맡았고, 백도빈은 침실과 욕실을 청소했고 준우는 바닥을 청소했으며 서우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자신의 인형도 스스로 빨래했다. 이때 백도빈은 정말 묵묵하게 침실과 욕실을 청소했다. 야무진 솜씨가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듯했다.
이날도 역시 백도빈이 서있던 장소는 주로 부엌이었다. 그런 그에게 정시아가 도전장을 내던지며 ‘쿡방’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집안일을 못한다고 놀림을 받았던 바.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아직 그 맛에 대한 평가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사고 있다. 물론 정시아를 놀리는 백도빈의 눈 안에는 아내에 대한 애정이 서려있어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딸바보의 면모도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서우가 거실을 어지르고 엄마에게 혼날까봐 자신의 구두를 아빠가 신었다고 말했는데, 백도빈은 그런 서우가 귀여운 듯 꿀이 떨어지는 눈빛으로 쳐다봤던 것.
이처럼 아내에게는 친구 같은 남편이고, 자식들에게는 다정한 아빠이며, 집안일도 묵묵하고 야무지게 해내는 백도빈에게는 ‘워너비 남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만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오마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