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수현의 독설이 돌아왔다.
SBS ‘그래, 그런거야’ 서지혜가 자신을 둘러싼 소문의 근원지가 엄마인 것을 알고 분노를 터뜨렸다.
무엇보다 김수현 작가는 첫 회부터 ‘홀시아버지-과부 며느리’라는 화두를 던지며 ‘그래, 대가족’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묶어놨던 터. 아내, 남편과 사별하고 5년 째 단 둘이 한 집에 사는 시아버지 유민호(노주현)와 며느리 이지선(서지혜)이 ‘정분 난 것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이며 가족들 역시 동분서주하게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그래, 그런거야’ 3회에서도 이 소문에 대처하는 대가족의 발 빠른 움직임이 전파를 탔다. 민호 어머니 김숙자(강부자)는 소문의 근원지인 지선 어머니 태희(임예진)에게 셋째 며느리 한혜경(김해숙)을 보내 사과하며 “어떻게 해서든 금년을 안 넘겨 지선을 내보내겠다”고 전했다.
그런 중에 소문의 전말을 듣게 된 유경호(송승환) 일식집 종업원 강수미(김정난)의 실수로 지선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지선이 엄마를 찾아가 폭발하는 분노와 독설을 뿜어낸 것. 지선은 엄마 태희(임예진)에게 “누구한테 무슨 소릴 들었건 엄마 혼자 먹어버리구 말지 그걸 왜 우리 집안으루까지 끌어들여 퍼트려”라며 “내 인생에 간섭 말라는데 도대체 왜 그래? 엄마가 뭔데 우리 아버님 매도해 왜. 엄마 그런 자격 있어?”라고 큰 눈을 번뜩여 태희의 화를 돋웠다. 이어 “나 죽는 날까지 아버님이랑 살 거야”라고 폭탄선언을 하며 “엄마, 나랑 아버님한테 똥 먹였어. 한번만 더 문제 만들면 나 엄마 안 봐”라고 냉정하게 돌아서 태희의 말문을 막았다.
그런가하면 할머니 숙자는 주말 점심식사에 민호와 함께 참석한 지선을 향해 “너 할 만큼 했어”라며 “한 달 안에 방 빼고 나가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지선은 “아버지 재혼하시면 나갈게요. 그 전에는 안 나가요”라고 변함없는 고집을 부렸다. 모든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시아버지 먼저”를 외치는 지선의 속내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됐던 상태. 더욱이 예고편을 통해 지선이 “죽을 때까지 딴 사람 안 만나고는 안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셋째 며느리임에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한혜경(김해숙)이 ‘며느리 애환’을 담뿍 담은 신세 한탄을 내뱉는 장면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천리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더니”라는 한혜경의 내레이션과 함께 김수현 작가는 혜경이 겪어 온 고생길을 어떻게 풀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4회는 21일 일요일(오늘)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