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이 이제훈의 절실함이 김혜수가 위기에 빠진 순간을 더욱 극적인 긴장감으로 몰아갔다.
지난 20일 방송된 '시그널' 10회에서는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박해영(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훈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범인을 추격하는 프로파일러의 모습부터 이재한(조진웅 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모습까지, 박해영의 다양한 활약과 감정선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 냈다.
이날 돋보였던 것은 이재한과 차수현을 향한 박해영의 애정이었다. 박해영은 아직까지 납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차수현을 위해, 과거의 이재한에게 “차수현 형사가 납치당했던 기억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던데”라며 차수현을 위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재한에 대한 박해영의 걱정 어린 시선도 관심을 모았다. 박해영은 “형사님은 현재 본인이 어떻게 됐을지는 안 물어봅니까?”라고 현재 실종된 이재한의 상태를 말할지 갈등했다.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는 이재한의 말과 꺼져 버린 무전에 박해영은 복잡한 표정으로 이재한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무전을 통한 교감을 통해 가까워지고 있는 박해영과 이재한. 각각 과거에서, 현재에서, 차수현을 지키려는 이들의 필사의 노력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고 있다. 두뇌플레이뿐만 아니라 매 순간 이재한과 차수현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이제훈의 디테일한 연기는 두 사람이 위기에 빠지는 순간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차수현이 범인의 집에 들어가는 엔딩 장면에서 소름끼치는 긴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차곡차곡 쌓인 박해영의 절실함으로 '시그널' 10회는 평균 시청률 9.7%,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해 평균 시청률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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