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성, 가수 김필·김동명, 방송인 신고은까지 역대급 출연자들의 향연이었다. ‘복면가왕’이 역대급 1라운드 경연이 펼쳐졌다. 실력파들이 대거 탈락하며, 안방극장에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3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24대 가왕 쟁탈전이 펼쳐졌다.
1라운드 대결은 부활한 백투더퓨처와 만나면 좋은 친구 엠빅이 경연을 벌였다. 두 사람 모두 전문 가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감성적인 열창을 했다. 박빙의 결과였다. 3표 차이로 백투더퓨처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엠빅은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 신고은이었다. 가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신고은의 반전 노래 실력이었다. 그는 힘들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1라운드 경연은 감기 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와 니글니글 버터플라이였다. 두 사람 역시 팽팽한 대결이었다. 5표 차이였다. 성냥팔이소녀가 승리했고, 버터플라이가 패했다. 버터플라이는 음색 깡패로 불리는 엠넷 ‘슈퍼스타K’ 출신 김필이었다. 모두가 맞히지 못했다. 판정단은 김필의 탈락에 더 이상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절망했다. 김필은 6년차인데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계속 기회를 찾았고 꿈을 찾았는데 잘 안됐다. 항상 타이밍이 안 맞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세 번째 1라운드 대결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와 날고 싶은 비행소년이 주인공이었다. 그 결과 비행소년이 아쉽게 탈락했다. 비행소년은 14년차 배우 이태성이었다. 이태성은 군복무 때부터 ‘복면가왕’ 출연을 하고 싶었다면서 “동생이 가수 성유빈인데 동생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라운드에 올라가면 부르려고 했던 ‘가족사진’에 대해 “말썽쟁이 아들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1라운드 대결은 달려라 지구촌과 과묵한 번개맨이었다. 두 사람은 사상 최초로 팝 경연을 펼쳤다. ‘복면가왕’은 그동안 우리나라 곡으로만 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열창했다. 그 결과 번개맨이 웃었다. 지구촌이 얼굴을 공개했다. 번개맨이 외국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은 부활 10대 보컬 김동명이었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오직 노래 실력으로만 경연을 펼치는 구성이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