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멤버이자 중국인인 차오루가 군대판 ‘별에서 온 그대’를 찍을 조짐이다. 군대에 속담 책을 갖고 가서 공부를 하겠다고 하거나, 홀로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지각을 했지만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라는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 그동안의 튀는 행동을 했던 외국 국적의 멤버들이 보통 비호감과 호감을 오고갔던 것과 달리 차오루는 일단 단순히 군대 무식자라서 발생하는 실수라는 반응이 크다.
차오루는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여군 4기 멤버로 첫 인사를 했다. 토크쇼 ‘라디오스타’와 설날 특집 ‘톡하는대로’에서 엉뚱한 매력을 보여줬던 차오루는 역시 발랄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그야말로 연달아 MBC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BC의 딸'이 될 전망이다. 차오루는 중국 출생으로 한국 군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는 특유의 통통 튀는 화법으로 입대 전에도 발랄했다.
다른 멤버들이 걱정하고 침울한 것과 달리 차오루는 씩씩했다. 특히 유일하게 기차로 이동한 그는 지각 위기에도 부대까지 가는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또한 지독한 방향치인 까닭에 헤매면서도 존댓말을 잊지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 향후 ‘군대 캔디’의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됐다. 어리바리한데 싹싹한 성격, 어찌 좋아하지 않고 버티겠는가. 가부장적인 남자를 좋아해서 지시를 받길 원한다면서 군대의 상하 복종 관계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자신의 지각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됐는데도 얼굴은 웃는 상인 까닭에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참 ‘해맑은’ 구석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래도 비호감이 아니었다. 실수연발인데다가, 살짝 공개된 예고에서도 혼이 나기 일쑤이지만 한국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어서 발생하는 용인 가능한 범주에 속했기 때문. “목표는 에이스”라고 말하는 차오루가 구멍 병사가 될 것임은 자명한 상황. 방위를 방을 지키는 사람으로 말하는 군대 무식자다. 그래도 씩씩하고 웃는 상이며 군대 훈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차오루의 군대판 ‘별에서 온 그대’는 호감으로 다가왔다.
‘진짜 사나이’는 그동안 여군 특집을 통해 숱한 스타를 탄생시켰다. 인지도가 낮은 출연자는 화제의 중심에 서게 만들었고, 스타들의 반전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번 여군 특집은 차오루 외에도 배우 공현주·이채영·김성은, 개그우먼 김영희, 애프터스쿨 나나, 시크릿 전효성, 트와이스 다현이 함께 할 예정. 일단 여군 4기 특집 첫 방송만 봤을 때는 차오루의 좌충우돌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