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의 초심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노홍철의 길바닥쇼’. 2주만에 완전히 풀린 입담으로 길거리 시민들도, 시청자들도 즐겁게 만들었다. 그래서인가 20분이라는 짧은 방송시간이 한없이 야속하다. 시작하기가 무섭게 끝나는 쇼. 시청자들은 노홍철의 현란한 입담을 더 오래보고 싶다.
tvN '노홍철의 길바닥쇼‘는 '노홍철의 길바닥쇼’는 지역별 핫플레이스, 쇼핑몰 등 일상적인 장소를 노홍철이 기습 방문해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스트릿 습격 인터뷰쇼. 지난 2004년 길거리 인터뷰 프로그램 Mnet ‘닥터 노의 즐길거리’로 데뷔한 노홍철이 초심으로 돌아가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 tvN을 통해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다. 첫날 홍대를 찾은 노홍철은 오랜만에 돌아온 길바닥에서 시민들이 격하게 반겨주자 감동했다. 하지만 2004년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고, 어색해했다. 이에 한 시민은 “2004년처럼 막 하셨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했던 시민들과 시청자들의 우려는 기우였다. 2주만에 노홍철은 닥터노 시절로 돌아갔고, 쉴새없는 입담에 시민들과 시청자들도 눈과 귀가 확확 돌아갔다. 노홍철은 일반인들과 대화하며 스타들이 출연하는 토크쇼 부럽지 않은 재미를 만들어냈고, 시청자들에게도 빅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짧은 방송 시간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듯 감질맛나는 방송시간. 노홍철은 2~3사람 만나 인터뷰를 하면 방송이 끝났다. 몰입을 하려다 싶으면 끝을 알리는 ‘뽕’이 나오는 식이다. 자신의 구역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 노홍철. 그를 좀 더 오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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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홍철의 길바닥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