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명의 탈락이 못내 아쉬운 탓일까. 시청자들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김동명의 탈락을 두고 팝송 선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달려라 지구촌과 과묵한 번개맨이 사상 최초로 팝으로 경연을 펼쳤다.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열창한 가운데 달려라 지구촌이 탈락했고, 그의 정체는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이었다.
이 과정에서 번개맨의 정체에 관심이 쏠렸고, 일부 시청자들은 팝송 선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복면가왕'에 외국인 가수가 출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번개맨이 외국인 가수로 추측되면서 팝송을 선곡한 것은 김동명에게 불리한 선택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복면가왕'의 민철기 PD는 "선곡 과정이라는 게 일단 기본적으로 가수들의 희망곡을 기반으로 하는데, 두 가수 모두 동의하에 무대에 올려진다. 만약 한쪽에서 동의하지 않고, 합의가 되지 않은 선곡이라면 무대에 올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민 PD는 "1차적으로 가수들의 희망곡 리스트에서 선택하고, 두 사람 모두 제출한 곡이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두 가수가 모두 동의한 곡을 선곡한다. 미심쩍은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는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듀엣 무대이기 때문에 파트 배분이나 선곡에 있어서는 어떤 무대든 아쉬운 사항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김동명 뿐만 아니라 많은 가수들도 이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복면가왕'은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오직 노래 실력으로만 경연을 펼치는 구성이다. 이날 방송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3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24대 가왕 쟁탈전이 펼쳐졌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