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송혜교를 태운 ‘태양의 후예’호가 첫 출항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출연진부터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 스타 PD와 믿고 보는 작가의 만남 등 ‘태양의 후예’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침체된 KBS 드라마국을 살릴 비장의 카드라는 점이 눈에 띈다.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드라마다. 100% 사전 제작되는 드라마로 이미 촬영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아직 첫 방송도 되지 않은 ‘태양의 후예’가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KBS 드라마국의 분위기 때문이다. KBS는 현재 월화극과 수목극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주말극 또한 꾸준히 20%대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50%대에 육박하던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때문에 ‘태양의 후예’는 시작부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는 것. 부활을 꿈꾸는 KBS의 적극적인 푸시로 제작비 130억 원, 총 350명의 배우를 지원 받은 ‘태양의 후예’는 지난 6월 12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6개월 여간 전국 각지와 그리스 등지에서 국내외 촬영을 진행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또한 군 제대 후 첫 복귀를 알린 송중기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송혜교가 각각 군인과 의사로 분해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기대감을 높였으며, 우르크라는 낯선 지역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재난이라는 소재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작품에 대한 기대는 배우도 마찬가지였다. 군대에서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송중기는 “대본이 재밌었고 와 닿았고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조금 의연해진 것 같다. 어떻게 봐주실까에 대한 부담감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없는 편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혜교 역시 “‘태양의 후예’를 어필하자면 코미디도 있고 멜로도 있고 휴먼도 있고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며 ‘태양의 후예’를 봐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방영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태양의 후예’는 기대했던 대로 KBS의 새로운 날개가 되어줄 수 있을까. 짧게나마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자면 배우들과 제작진의 자신감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시청자들 역시 ‘태양의 후예’의 자신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객주’ 후속으로,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