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의 냉장고는 짠했다. 기러기아빠 못지않은 텅 빈 냉장고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주혁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셰프들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셰프들은 김주혁의 텅빈 냉장고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다.
김주혁은 냉장고를 어떻게 채워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주혁은 “요리를 해보려고 재료를 사도 요리를 할 줄 모르니 재료를 맨날 썩게 만들어서 포기했다”며 “집밥을 먹은지 6개월이 넘은 것 같다”고 짠한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음식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주혁의 냉장고에는 정말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 심지어 10년이 지난 소스까지 보관하며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보다못한 김주혁의 매니저가 베이컨과 삼겹살을 사서 채워놓았다고 솔직히 밝혔다.
김주혁의 텅 빈 냉장고에서 더욱 짠했던 순간은 KBS 2TV ‘1박2일’의 흔적을 느낄 때였다. 이날 냉장고 안에는 김준호가 만들어준 유자청과 하차할 때 정준영이 선물해 준 돼지갈비 등이 나왔다. ‘냉부해’ 출연도 차태현의 추천으로 성사됐다. 김주혁과 ‘1박2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러면서 김주혁은 셰프들의 요리에 대해서 냉철하게 평가하겠다고 했지만 셰프들의 솜씨에 감탄했다. 특히 오세득 셰프의 ‘돼새찌개’를 맛본 뒤에 춤을 출 뻔했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김풍의 망친 요리에 대해서는 독설을 하며 미식가다운 면모까지 뽐냈다.
김주혁의 매력은 어설프지만 진솔한 면모다. 이날 ‘냉부해’에서도 ‘1박2일’에서 사랑을 받았던 구탱이형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pps201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