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비정상회담’에 출연해서 비주류 감성과 시원한 입담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이병헌 영화 감독이 출연해서 주류와 비주류를 주제로 비정상들과 토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병헌 감독은 훈훈한 외모에 시원한 입담으로 비정상들을 사로잡았다. 이병헌 감독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연출했던 영화인 ‘스물’의 흥행을 예감했다고 말하고 자신이 작가로 활동하며 각색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병헌 감독은 비주류를 지지하는 감성을 확고하게 지지했다. 이병헌 감독은 “허세와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비정상이 아니다”라며 “저 자신도 비주류 감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감성을 이상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창작자로서 확실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병헌 감독은 대표적인 B급 감성을 가진 스타인 주성치와 잭블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주성치의 영화인 ‘쿵푸허슬’을 B급 감성과 기술력이 잘 어우러진 훌륭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병헌 감독은 ‘과속스캔들’, ‘써니’, ‘오늘의 연애’, ‘타짜-신의손’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상업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그렇지만 영화 감독 데뷔는 ‘힘내세요 병헌씨’라는 독립영화로 하게 됐다. 이병헌 감독이 성공을 거둔 영화 ‘스물’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였다. 이병헌 감독은 비주류와 주류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자리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병헌 감독은 차기작으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휴먼 코미디를 준비한다고 밝히며 보다 더 주류 감성에 다가서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비주류 감성을 가진 이병헌 감독의 주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그의 신작 영화가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