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에서 시청률 7% 결혼공약을 내걸었던 윤정수, 김숙 가상부부. 5%를 돌파하며 시청률이 턱 밑까지 차오른 상태다. 과연 두 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 시청률 7%가 넘으면 실제로 결혼하겠다고 한 윤정수, 김숙 커플이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까지 이제 2%가 남았다. 지난주 방송된 ‘님과 함께2’ 시청률은 5.09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윤정수, 김숙이 ‘님과 함께2’에 합류한 이래 처음으로 5%를 넘은 기록이다.
윤정수, 김숙이 7% 시청률 공약을 내건 후 시청률이 꾸준히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지만 5%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청률이 이렇게까지 오르는 걸 보니 시청률 7%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
‘님과 함께2’는 지난해 10월 윤정수, 김숙 커플이 합류했을 당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첫 등장 방송분 시청률은 2%도 채 나오지 않았다. ‘님과 함께2’의 성치경 CP가 OSEN에 전한 말한 따르면 내부에서 프로그램 폐지 얘기가 나왔을 만큼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정수, 김숙 커플이 지금껏 봐왔던 가상부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점점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가상결혼 프로그램들이 결혼생활의 판타지를 다루던 것과 달리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또한 결혼 20년 차는 되는 듯한 리얼함과 코미디언 커플다운 유쾌함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님과 함께2’의 시청률도 서서히 상승했다.
그러던 중 윤정수, 김숙 커플이 지난해 12월 3일 방송 말미 프로그램 편성변경을 알리며 공약을 했다. 시청률 7%가 되면 실제로 결혼하겠다고 약속한 것. 이때만 하더라도 시청률이 2%대였기 때문에 7%까지 가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이들의 시청률 7% 결혼공약도 애드리브였다.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공약을 한 방송분이 공교롭게도 이들이 합류한 후 처음으로 시청률 3%를 돌파했고 지난달 19일 4%를 돌파, 지난주에는 5%를 돌파했다.
두 사람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이는 ‘님과 함께2’를 비롯해 타 방송에서도 7% 결혼 공약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고 있다. 김숙은 “시청률 공약을 걸고는 잠을 못 잔다. 불면증이 생겼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윤정수는 MBC ‘무한도전’에서 “시청률 6.9%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본방사수 사절’, ‘재방송만 보세요’ 등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청자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과 달리 시청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제는 5%를 돌파했다. 과연 윤정수와 김숙이 시청률 5%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한 상황. 최근 두 사람은 부부상담소까지 찾아갔다. 7% 결혼공약을 지키는 걸 강하게 거부하고 있으면서도 지난 결혼생활을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서 두 사람은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성격 검사를 통해 서로의 성향을 비교, 분석하며 서로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갔다. 또한 테스트 및 훈련을 통해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속내를 드러내며 진정한 부부가 되는 길을 모색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