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백인호의 짝사랑이 본격 심화됐다. 덕분에 이를 연기하는 서강준이 '짠내'를 유발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3회에서 백인호(서강준 분)는 홍설(김고은 분)이 유정(박해진 분) 때문에 자신을 불편해하자 점차 거리를 뒀다.
하지만 백인호는 누워서도 홍설 생각 뿐이었다. 앞서 자신을 "오빠"라고 불렀던 홍설의 목소리와 곁에서 웃던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본격적으로 짝사랑이 시작된 셈.
또 그는 빚을 갚으라며 쫓아온 건달로부터 홍설을 지키고자 애썼다. 자신을 계속해 걱정하는 홍설에게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눈물까지 글썽이는 홍설을 결국 안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원작인 웹툰을 본 시청자들은 유정과 홍설이 이어진다는 사실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슬프고 짠한 백인호다. 애써 부정했지만 홍설을 좋아하는 마음을 이제야 깨달은 백인호의 짝사랑이 안쓰럽다.
'서브 남주'의 짝사랑은 그동안 안방 여심을 뒤흔들곤 했다. 가장 대표적인 이는 tvN '응답하라 1994'의 칠봉이(유연석 분)와 '응답하라 1988'의 정환(류준열 분)이다.
칠봉이는 극 중 나정(고아라 분)을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쓰레기(정우 분)만을 바라보는 나정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해 말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88'도 비슷한 상황. 특히 정환은 극 초반 남자 주인공으로 '어남류(어짜피 남편은 류준열)'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지만 덕선(혜리 분)의 남편 자리를 택(박보검 분)에게 빼앗겼다. 이 때문에 팬들은 두 배로 속상해했다.
칠봉이와 정환을 뛰어넘는 '짠내 남'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백인호의 짝사랑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를 연기하는 서강준의 매력까지 더해져 폭발적인 '짠내'를 유발하고 있는 것.
결말을 아는 짝사랑이라 더욱 그렇다. 백인호의 슬픈 눈빛, 홀로 삭히는 짝사랑에 안방 여심이 매료됐다. '짠내 남' 백인호로 완벽하게 분한 서강준, 박해진 못지않게 응원을 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