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육룡' 유아인 VS '좋아해줘' 유아인..같은 사람 맞아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2.23 09: 56

'육룡'에선 야망에 불타는, '좋아해줘'에선 사랑 앞에 소심해지는 남자를 연기한 배우 유아인이 전혀 상반된 두 가지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킬방원', 이방원을 연기 중인 유아인이 스크린에선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하는 한류스타 노진우 역을 맡아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은 그야말로 야망에 똘똘 뭉쳐 있는 인물이다. 조선이라는 새 나라가 재상 중심의 나라라는 사실을 안 뒤로부터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 분)에게 등을 돌린 채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하며 야망을 키워왔다.

현재 정도전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명나라 사신으로 유배가다시피 떠나게 된 이방원이지만 그럴수록 이방원의 야망과 분노는 극에 달할 전망. 앞으로 왕자의 난이라는, '킬방원'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사건이 남아있어 이방원의 야망 본능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이방원을 유아인은 특유의 광기 어린 표정 연기로 실감나게 연기해내고 있다. 순수했다가도 어느새 돌변해 광기 어린 눈빛을 번뜩이는 유아인의 모습은 마치 이방원이 살아 돌아온 듯한 느낌을 준다.
'베테랑'에서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연기하며 그야말로 '미친' 연기를 선보였던 그때와는 또 다른 광기다. 안에서 벌레가 꿈틀거리는 듯, 조금씩 피어오르는 야망에 점차 뒤덮이는 이방원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선 전혀 다른 사람처럼, 사랑 앞에 소심해지는 남자 노진우를 연기 중이다. 영화 '좋아해줘'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옴니버스 코미디. 유아인은 극 중 한류스타 노진우 역을 맡아 스타 작가 조경아(이미연 분)와의 설레는 로맨스를 형성한다.
노진우는 조경아의 드라마 출연을 놓고 밀당을 하다가도 이내 포기한 듯한 조경아의 태도에 소심해지고 애닳아하는 캐릭터. 조경아의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하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기도 하고 그의 집 앞에 찾아가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귀여운 모습까지 선보인다.
여자 앞에서 쩔쩔 매는 노진우, 유아인의 모습은 '육룡이 나르샤' 속 봐오던 이방원, 유아인이 맞나 싶을 정도. 전혀 다른 매력의 인물을 표현 중인 유아인이 놀라운 이유다. 
한편 '좋아해줘'는 지난 17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SBS 제공, '좋아해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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