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백인, 남성, 그리고 이성애자 중심의 영화만을 만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작된 총 109편의 영화, 306편의 방송 등을 연구한 스테이시 L. 스미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발표, 할리우드의 특성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발표에 의하면 여성 캐릭터는 부가적인 캐릭터에 지나지 않았으며 30%만이 소수자 그룹이었고 2%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그리고 트렌스젠더 등으로 나타났다.
영화와 방송 절반 이상에서 아시아인 캐릭터가 부족했으며 20%만이 흑인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에 스테이스 스미스는 할리우드를 "이성애자 백인 남자의 사회"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영화에서 여성 감독은 3.4%에 그쳤으며 방송에선 17.1%에 불과했다.
이는 얼마 전 불거졌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백인 잔치' 논란과 일맥상통,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모든 부문의 후보자와 후보작품을 발표, 배우 부문에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해 '백인 잔치' 논란이 인 바 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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