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와 자신이 연기한 남규만 캐릭터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남궁민은 23일 서울 논현동 935 사옥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 캐릭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 같다”는 질문에 “조금은 상황이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시청자들 가운데 비슷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긴 했다. 업그레이드 됐다기보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 다르고, 회사도 좀 다르고, 아버지도 다르고, (대기업 자제라는)설정이 비슷했지만 완전히 달랐다”면서 “인물 설정 때문에 비슷할 수 있지만 화를 내는 당사자가 다르지 않나. 그런 상황들을 보고 시청자들이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은데 제가 남규만을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말을 자평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남궁민은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리멤버’에서 대기업 회장의 망나니 아들이자 후계자 남규만을 연기했다. 지난해 개봉한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 역시 사람들을 괄시하고 제 멋대로 사는 인물이었다.
남궁민은 사실 ‘리멤버’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역대급 악역으로 손꼽히며 극 전체를 아울러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남궁민은 지난 해 방송된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이후 다시 한 번 악역을 선택한 건데, 연이은 악역이 진부하다는 평가를 얻을 걸로 예상됐지만 180도 다른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이른바 ‘악역 끝판왕’ 자리에 올랐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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