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준이 ‘마담 앙트완’에서 달달한 눈빛과 감성으로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비주얼부터 훈훈한 성준이 한예슬과의 러브라인에서 제대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면서 로맨스남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성준은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에서 남의 마음은 정확히 분석하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은 모르는 의외의 허술함을 지닌 마담 앙트완 심리상담 센터장 최수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수현은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후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로 이 때문에 진실한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혜림(한예슬 분)을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혜림에게 완벽하게 간파당한 수현은 사랑에 관한 심리실험을 혜림을 상대로 진행하면서도 결국 혜림에게 완전히 빠진, ‘바보 같은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혜림을 처음 만났을 때는 혜림의 심기를 건드리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혜림과 사랑에 빠진 후 승찬(정진운 분)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대놓고 질투, 어린 같은 면모를 갖고 있기도 하고 혜림이 한 겨울에 갓 딴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하자 직접 수박을 따서 혜림에게 선물하는 걸 보면 이런 사랑꾼이 또 없다.
또한 딸을 전 남편에게 보내고 우울해 하는 혜림에게 그만을 위한 야외극장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유치장에서 혜림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이뿐 아니라 혜림에게 벽치기를 하고 뜨거운 키스를 하는가 하면 혜림의 진심을 알고 “사랑해”라는 고백과 함께 포옹하는 장면은 달달함의 지수를 한껏 올려줬다.
수현 캐릭터는 성준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더욱 달달한 로맨틱남으로 완성되고 있다. 트라우마를 가진 남자부터 시크하면서 자신감에 넘치는 남자, 혜림 앞에서 냉랭한 벽이 허물어지는 남자까지 수현의 다양한 면을 소화해내고 있다.
성준이 이처럼 로맨스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하는 데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해된다. 성준은 데뷔 후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했다. 데뷔는 스릴러 장르의 KBS 2TV 드라마 스폐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데뷔했지만 이후 대부분 로맨스가 등장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닥치고 꽃미남 밴드’,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구가의 서’, ‘로맨스가 필요해3’, ‘연애의 발견’, ‘하이드 지킬, 나’, ‘상류사회’ 그리고 ‘마담 앙트완’까지, 성준은 훈훈하면서 달콤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에서 열연하며 여성 팬들을 끌어 모았다.
‘마담 앙트완’의 시청률 성적은 아쉬운 상황이지만 성준이 비주얼과 달달한 연기로 하드캐리 해주고 있어 남은 6회를 기다리는 재미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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