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모여 있는 한 커뮤니티에는 네티즌이 자유롭게 올리는 출연 희망 목록이 있다. 많은 네티즌이 언급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하는 출연자는 인터넷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인이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의 인기 BJ를 섭외해달라는 네티즌의 요청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인터넷 방송을 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로 인터넷 방송인도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마리텔’ 박진경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BJ 섭외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명확하다. 아프리카 BJ들도 전문 영역이 있지만, 같은 분야라면 그들보다 더 전문적인 전문가들을 섭외하면 된다는 것. 실제로 ‘마리텔’은 백종원, 최현석, 오세득, 이혜정 등 대표적인 요리 전문가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디자이너 황재근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들이 출연해 예술적인 정보 제공을 계속 하고 있다.
물론 프로 인터넷 방송인들이 재밌게 방송을 꾸려가는 능력이 있지만, ‘마리텔’이 인터넷 방송을 잘 소화하는 출연자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와 매력을 갖춘 이들을 선호하기 때문. 실제로 제작진은 섭외 기준에 대해 인터넷 방송을 재밌게 하는 사람보다는 매력이라는 무기를 갖춘 이들을 우선하고 있다고 했다.
박 PD는 섭외 1원칙에 대해 “인터넷 방송에 대한 이해도는 2순위다. 인터넷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출연자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시니까 모든 출연자가 ‘프로 인터넷 방송인’일 필요는 없다”라면서 “인터넷 방송을 잘하는 사람 위주로 저희가 섭외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매력이 있는 출연자를 섭외한다”라고 밝혔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