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스타가 아닌 웹툰 작가 기안84의 일상을 담으며 앞으로 폭넓은 출연자들을 안방극장에 소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웹툰 작가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던 방송이었는데, 시청자들의 재출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기안84가 게스트 출연해 화제가 됐다. 기안84가 마감 시한을 잘 지키지 못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그림을 그리고, 편집자들이 초조하게 지켜보는 과정은 웹툰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기안84가 마감 시한을 잘 지키지 못하는 작가로 유명한데 작업 과정이 상세하게 담기고 작가의 고뇌를 엿볼 수 있어서 그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관심을 끈 것.
그의 팬들 뿐만 아니라 웹툰 작가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고, 기안84의 인간적인 매력도 발견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기안84는 마감에 쫓겨 네이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고, 네티즌이 올리는 댓글 하나하나에 기쁨을 얻기도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가 어떻게 네티즌과 소통하는지, 그리고 하나의 웹툰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심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구성. 보통 스타들의 진솔한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는데 기안84라는 연예인이 아닌 출연자의 하루는 흥미와 공감을 자아냈다. 그의 모습에서 색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30대 남자의 고민을 만날 수 있었고, 결국 마감 압박에 시달리는 사회인이라는 사실 역시 안방극장의 시선을 끈 이유였다. 특색 있는 일상이었지만 그 속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많았던 것.
‘나 혼자 산다’는 방송 3년여가 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 스타들 뿐만 아니라 기안84를 필두로 출연자의 폭을 넓힐 예정.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 역시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서 금요일 밤마다 찾게 되는 ‘나 혼자 산다’가 언제나 그랬듯이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