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핀오프 버전인 ‘쿡가대표’는 첫 방송부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첫 방송 시청률은 2.34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까지 치솟았다. JTBC에서 선보인 예능프로그램 첫 방송 기록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쿡가대표’의 이창우 PD는 OSEN에 “첫 방송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기도 했고 소통의 문제, 언어의 문제만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다른 점도 있었다. 시청자들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룰이나 전반전인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외국 셰프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발생하는 상황에서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고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친 ‘쿡가대표’.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군단이 외국으로 나가 해외셰프들과 15분 요리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상당히 긴장감 있었고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함이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원정경기의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원정팀의 숙제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셰프들이 너무 불리한 조건에서 대결을 했다는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조리도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재료가 어디 있는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요리를 해야 했고 현지 심사위원들 구성도 불공평 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창우 PD는 OSEN에 “미진하고 부족한 점들을 개선했다. 룰 같은 경우는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개선될 거다. 일본 촬영도 다녀왔는데 대결을 펼치는 레스토랑의 스태프가 평가단에 들어가는 것도 개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홍콩 촬영 당시 셰프들이 스케줄상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서 홍콩에 도착한 후 바로 대결을 진행했는데 다음 촬영부터 미리 가서 식재료 체크도 하고 준비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레스토랑의 식재료를 가지고 대결을 하는 건 변함없다. 그게 원정경기에서 요리를 하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개선한 점들을 일본 촬영에서 적용했고 셰프들도 일본에서 충분히 공정하게 대결했다고, 납득할 만한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쿡가대표’의 셰프 최현석, 이연복, 샘킴, 이원일의 원정 첫 번째 격전지는 홍콩이었다. 셰프들은 낯선 환경에서 벌어지는 대결에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대결에 나선 최현석은 긴장과 부담으로 실수를 연발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멋지게 요리를 완성, 비록 대결에서 패했지만 다섯 명의 현지 심사위원 중 두 명에게 표를 받았다.
이창우 PD는 “셰프들이 적응하고 부담감을 느끼고 많이 힘들어한 게 낯선 환경 때문인데,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들을 개선했다. 일본 촬영에서 셰프들이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라 금방 적응하더라”라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요리를 했던 모습, 그들의 레스토랑에서 선보였던 음식과 다르게 그들이 최선을 다해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고 대결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쿡가대표’는 지난주 최현석 셰프의 첫 대결에 이어 오늘(23일) 이연복 셰프, 샘킴 셰프가 복식팀을 결성해 홍콩 셰프팀과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이연복 셰프는 대결을 제안한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이자 41년의 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홍콩요리의 대부인 토니 램과 대결한다.
이창우 PD는 “40년 이상 중식 요리를 한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지켜봐 달라. 웍과 중식불이 이연복도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쓰는 웍과 홍콩의 웍이 달라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이연복 셰프가 충분히 실력발휘를 했다. 승부보다는 이연복이 낯선 환경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봐 달라”라며 “셰프들이 레스토랑에서 다들 메인 셰프인데 같이 회의를 하고 콜라보로 요리를 한 경험이 없어서 어색하겠지만 이들이 서로 어떻게 함께 대결을 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한편 ‘쿡가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과 함께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헨리가 해외 유명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해 전 세계 요리사들을 상대로 펼치는 요리 대결을 그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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