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2의 고아성을 만들어내게 될까.
23일 배우 최우식이 봉준호 감독의 '옥자' 출연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안서현에 이어 최우식까지, 충무로 기대주들을 발탁한 봉준호 감독의 선택이 또 한 번 맞아 떨어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최우식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캐릭터에 대해선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옥자'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월드워 Z’, ‘킥 애스’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브래드 피트의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설국열차'에 이어 또 다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 할리우드의 굵직한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프로젝트인 '옥자'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은 모두 신예 혹은 기대주들. 앞서 안서현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가운데 이번엔 최우식까지 물망에 오르면서 봉준호가 제2의 고아성을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봉준호 사단으로 유명한 고아성은 영화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뒤 어린 나이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온 바 있다.
이후 다시금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설국열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서의 탈바꿈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할리우드의 대표 에이전트사 중의 하나인 언타이틀드 엔터테인먼트(Untitled Entertainment)와 정식 에이젼트 계약을 맺는 등 배우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옥자'에 거론되는 한국 배우들이 신예, 기대주인 점은 봉준호 사단에 합류한 이들이 미래의 충무로를 이끌어갈 배우로 성장해 나갈 것이란 기대를 증폭시키는 대목. 특히나 최우식은 영화 '거인' 등으로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그 연기력에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옥자'는 올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