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송중기-송혜교) 커플’이 이길까 ‘돌아저씨’가 이길까.
새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돌아와요 아저씨’ 중에 과연 어떤 드라마가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지 궁금하다. 두 드라마가 오늘(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다.
먼저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낼 휴먼 멜로 드라마다. 군인과 의사 역으로 각각 송중기와 송혜교가 캐스팅됐다.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로 이미 촬영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에 쪽대본에 시달릴 걱정이 없다. 일단 고퀄리티는 보장된 상태. 더욱이 송중기가 군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해 여성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의 ‘돌아와요 아저씨’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작이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이 드라마는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역송 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정지훈과 더불어 김수로, 이민정, 이하늬, 오연서, 라미란 등 초특급 배우들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요즘에는 연출, 연기 못지않게 대본을 쓰는 작가의 필력이 중요한데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 못지 않게 ‘돌아와요 아저씨’는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를 집필한 노혜영 작가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대본면에선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20일 방송을 시작해 현재 11회를 앞두고 있는 MBC 수목극 ‘한 번 더 해피엔딩’도 꾸준한 시청층을 유지하고 있다. 서른을 넘긴 1세대 걸그룹의 해체 후 삶, 그리고 그녀들과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배우 장나라와 권율, 정경호의 삼각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며 ‘심쿵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태양의 후예’가 승기를 쥘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일단 뚜껑이 열려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수목극 대전에서 어떤 드라마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 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방송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로 내달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뒤늦게 합류한 이 드라마가 시청률 순위에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KBS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