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학교’ 이현우, 이홍빈이 신현준, 신성우의 과거와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에서는 왕치앙(이홍빈 분)과 딸 바보이자 학생들밖에 모르는 자상한 총장님 황무송(신현준 분)의 묘한 닮은꼴이 발견됐다.
지난 10회분에서 장봉을 든 채 시우(이현우 분)에게 쉴 새 없이 공격을 하며 “네가 (무림대회에) 나온다면, 내가 가진 모든 걸 다해 널 산산이 부숴버릴 작정이다”고 경고한 치앙. 그리고 밖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무송은 과거 채윤(신성우 분)과 자신을 떠올리며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젊은 날의 무송 역시 치앙처럼 채윤에게 사랑하던 여자 세령(천민희 분)과 무림회 후계자 자리를 모두 내주었고, 그를 미워했기 때문.
그렇기에 누구보다 치앙의 아픔을 잘 헤아리고 있는 무송은 “마음 한편으로는 친구가 없어지길 바랐던 순간도 있었다”며 솔직하게 과거를 털어놨고, “모든 게 빛났던 건, 둘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이미 일인자가 되기로 다짐한 치앙은 시우에게 여전한 대립각을 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약 18년을 사이에 두고 거울처럼 닮아있는 시우와 채윤, 치앙과 무송은 ‘무림학교’의 4인 포스터를 떠올리게 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을 더했다. ‘특별한 힘이 있다는 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야.’라는 문구를 가운데에 두고 시우와 채윤, 치앙과 무송이 대립 구도로 배치되어 있는 4인 포스터에는 이들의 닮은꼴이 암시돼 있었던 것.
제작진은 “시우와 치앙은 각각 채윤, 무송과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 과연 시우와 치앙이 무송과 채윤의 과거를 그대로 답습할지, 더 발전할지가 앞으로 남은 이야기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며 “또한 포스터 속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야’라는 문구는 과거 채윤이 무송에게 했던 말로, 작품의 주제 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앞으로 무송과 채윤이 만나 과거의 회한을 풀 수 있을지도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누구보다 서로에게 좋은 친구였던 시우와 치앙. 다시 틀어지게 된 이들의 관계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걸까. ‘무림학교’는 23일 밤 10시 12회가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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