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스토커, 화류계 마담까지 험한 배역은 다 했다. 영화 ‘내부자들’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엘의 이면이 공개됐다. ‘센 언니’처럼 보이기만 했던 그는 천생 여자였다.
이엘은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털털할 것 같은 인상이었지만, 말씨부터 몸가짐까지 여성미가 넘쳤다.
이날 이엘은 필라테스를 하며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했다. 여성스러운 라인에 MC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귀티 나는 얼굴에 비해 이엘의 과거에는 경제적 곤란으로 인한 힘겨움이 있었다. “어머니도 모를 이야기”라며 말문을 연 그는 “나이가 찼는데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어서 몰래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미술학원에서 조소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모델 아르바이트까지 했다는 그의 고백이 안타까움을 줬다. 그는 경제적으로 힘들던 시절을 보내고 처음 드라마에 캐스팅됐을 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개성 넘치는 외모 때문에 상처 받던 시절도 있었다. 처음 오디션을 보러 다닐 적에는 ‘대체 네 얼굴을 어떻게 찍어야 할 지 모르겠다’ ‘넌 에로틱 스릴러나 해야 겠다’는 막말을 듣기도 했다고.
이엘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차지연과 그의 남편, 출연진에게 직접 내린 커피를 대접했다. 프로 바리스타를 연상케 하는 그의 커피 제조 실력에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날 ‘택시’에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차지연과 이엘이 출연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