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대명사가 2016년 봄을 기점으로 바뀔 전망이다.
그간 '국민 첫사랑'의 수식어를 안고 있었던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24일, 그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 '순정'이 관객들을 찾아오는 것.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감성 드라마. 엑소 멤버로 유명한 도경수(디오)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박용우, 이범수, 김지호, 이다윗, 주다영 등이 출연했다.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다루며 잔잔한 감동을 안기는 '순정'이지만 무엇보다도 '순정'이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을 다루고 있기 때문.
범실(도경수 분)과 수옥(김소현 분)이 펼쳐보이는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은 보는 이들에게 과거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잠시나마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좋아하지만 선뜻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다리가 불편한 수옥을 위해 등을 내주는 범실의 모습하며, 수옥의 방 창문 아래에서 말없이 수옥을 지켜주는 범실 등의 모습은 티없이 맑았던 첫사랑의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그런 범실 옆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옥, 하지만 다리가 불편해도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수옥의 모습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때문에 '순정'은 '건축학개론'이 만들어놨던 '국민 첫사랑'의 계보를 이어받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건축학개론'은 개봉 당시, 과거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멜로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덕분에 '건축학개론' 속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이제훈 역시 순수한 사랑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제 그 타이틀을 '순정'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게다가 극 중 범실과 수옥 역을 맡은 도경수, 김소현은 소년소녀의 풋풋함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극에 몰입도를 더하고 있어 '국민 첫사랑'의 타이틀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한편 '순정'은 24일 개봉,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순정'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