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정진영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차예련이 아버지를 악이용했다.
2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 41회에서 강석현(정진영 분) 총리의 친딸 일주(차예련 분)는 아버지의 병을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일주는 신은수(최강희 분)의 딸 홍미래(갈소원 분)가 깨어나면서 진실이 탄로 날까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은수의 딸이 죽도록 방관한 바 있다. 은수는 병실을 찾은 일주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기 전에 모든 걸 털어 놓고 자수하지 그래? 너가 순순히 자수하면 내가 용서해줄 수도 있다”고 유혹했다. 그러나 일주는 “난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하냐”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치매 진단을 받은 강석현(정진영 분) 총리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됐다. 그는 앞서 자신을 배신하고 중요 문서를 훔치려던 딸에게 극도로 화를 내며 집에서 내쫓았다. 그러면서 딸을 보고도 “누구냐”고 물어 은수를 당황케 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석현은 은수에게 일주가 집에 왔었느냐고 물었다. 오락가락한 정신 상태로 불안감을 조성한 것. 앞서 강 총리의 주치의는 심장 수술 덕분에 수명을 연장할 순 있지만 치매 때문에 향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기억을 모두 다 잃는 게 불안했던 석현은 자신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일관한 은수에게 마음을 잃지 못했다. 여전히 사랑하는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아내와의 마지막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여행을 가겠다. 형 집행정지 중이라 외국은 안 되고 전국에 여기저기 다녀볼 생각”이라고 통보했다.
은수도 형우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 총리와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석현의 죄를 캐던 형우는 은수에게 강 총리가 그녀의 남편을 죽였다고 확신했다. 석현과 홍명호(이재윤 분)가 찍은 사진과 함께 명호가 남겼던 메시지를 증거로 삼았다. 형우는 “거기 암호에 ‘난 강석현에게 죽을지도 모른다’고 적혀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안 은수는 석현을 원망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알고 보니 명호는 석현의 국내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임무를 맡았던 것. 더욱이 이름 등 신분도 모두 다 가짜였다. 은수는 남편의 과거를 믿지 않았지만, 형우의 말엔 신빙성이 있었다.
일주는 앞서 아버지가 오락가락한 정신으로 일 처리에 혼동을 느꼈던 사실을 기억하고, 그에게 찾아가 은수가 보냈다며 중요 문서와 돈 계좌를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했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