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이 희생되고 있다. 신현준은 천의주를 지키기 위해 정유진을 딸 삼고, 과거를 함구한다. 이범수 역시 천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정유진인 줄 오인한 서예지를 납치했다. 죽은 줄 알았던 신성우까지 가세해 천의주를 둘러싼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림학교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현우. 그가 이 세 사람의 싸움을 막을 수 있을까. 그도 어른들의 싸움에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KBS 월화극 ‘무림학교’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배우는 무림캠퍼스에서 벌어지는 20대 청춘들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23일 방송에서는 무림대회가 개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생들은 학교를 둘러싼 권력에 이용되며 반칙과 술수를 사용, 대회를 오염시켰다. 이날 치앙(홍빈)은 아버지 하오(이범수)에게 인정받기 위해, 또 라이벌 시우(이현우)를 이기기 위해 독기를 품은 모습이 그려졌다.
하오가 등장하자, 순덕(서예지)은 하오의 부하 중 두 사람이 자신을 납치했던 사람임을 알아본다. 이 일을 치앙에게 묻지만, 치앙 역시 영문을 모르긴 마찬가지. 치앙은 경기가 끝난 후 이야기하자며 자리를 회피한다. 이후 치앙은 4강에서 시우와 만나고, 시우는 기체술을 사용해 치앙을 이긴다. 치앙은 하오를 찾아가 순덕 납치 사건에 대해 묻고, 하오는 무림학교와 관련된 비밀을 폭로한다.
그는 선아(정유진)를 만나고 싶었다고 밝히며 무송(신현준)이 과거 채윤(신성우)의 집에서 천의주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선아를 데리고 와 딸 삼은 사실을 폭로한다. 또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무림학교를 세우고 결계를 쳐 세상과 단절시켰다고 말했다.
천의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비밀을 갖게된 무송. 또 천의주를 뺏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하오, 그리고 또다른 적들. 이날 무림대회는 자신의 욕심을 숨긴 여러파들이 아이들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인공 순덕, 치앙, 선아, 시우 역시 어른들의 욕심에 이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생의 중요한 덕목을 배우기 위해 무림학교를 선택한 학생들. 그들이 어른들의 이기심에 더 이상 희생되는 일은 없기를 바래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무림학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