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동안 유료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영화 활동에 주력했던 전도연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자 했다면서 드라마 출연을 확정했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며 연기 참 잘하는 배우 전도연의 안방극장 공습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은 tvN 새 월화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혜경 역을 맡는다. 이 드라마는 검사 남편 태준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두고 내조에 전념하던 혜경이 갑작스럽게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동명의 미국 인기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다.
이 드라마는 여자가 중심인 드라마. 남편의 배신으로 벼랑 끝까지 몰린 한 여자가 일련의 과정 속에서 겪는 심리적 변화와 감정을 집중적으로 그리며 직업인으로서, 엄마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꿋꿋하게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전도연의 드라마 출연은 2005년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이다. 그동안 영화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여배우로 여겨졌다. 데뷔 후 파격적인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 배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가 전도연이었다. 그는 2002년 ‘별을 쏘다’에서 조인성과 멜로 호흡을 맞추며 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고,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멜로 연기를 펼쳤다. 이번에는 전도연의 장점인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을 택했다.
아무래도 원작 인기도 높고, 전도연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가 될 수밖에 없는 작품. 돈을 주고 영화 티켓을 끊지 않아도, 안방극장에서 전도연의 연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확 높이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큼 11년 만의 안방극장 귀환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화 '밀양'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인데 무슨 설명이 또 필요하겠는가.
한편 전도연은 24일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을 통해 “작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었던 기회에 좋은 작품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 새로운 장르와 흥미로운 이야기에 끌렸다. 십여 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되어서 설레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분 들이 전도연이 드라마를 한다는 것에 대해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3월부터 드라마 준비에 전념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은 ‘치즈인더트랩’, ‘또 오해영’ 후속으로 오는 6월에 전파를 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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