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가 2016년에도 참신한 기획력을 내세워 드라마왕국의 명성을 재확인한다.
지난 2015년 SBS드라마는 새로운 소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한해로 기록된다. 지난해 4월부터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의 경우 무감각한 남자(박유천)와 냄새를 보는 소녀(신세경)라는 설정, 이에 따라 드라마 사상 최초의 냄새CG들은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이어 5월부터는 ‘가면’이 있었다. 당시 여주인공 수애는 감정연기와 외형만으로 완벽한 ‘1인 2역’을 소화하면서 호평을 이끈 것이다.
그리고 8월에는 ‘미세스캅’과 ‘용팔이’가 동시 출격한 바 있다. 우선 ‘미세스캅’의 경우 정의롭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경찰아줌마라는 설정, 이에 따라 김희애가 연기생활 32년만에 액션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용팔이’는 돈이 되면 누구든 치료한다는 용한 돌팔이인 ‘용팔이’(주원 분)를 주인공으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냈다. 덕분에 드라마는 2015년 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원은 2015 SBS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10월부터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장르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면, 12월부터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절대기억력을 가진 변호사가 역시 방송최초로 등장하면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승호를 필두로 박민영, 박성웅의 조합이 더욱 빛을 발하기에 이르렀고, 특히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 이어 이번에도 절대악 캐릭터를 열연해냈다. 덕분에, 첫회시청률의 세배에 이르는 20%를 넘기며 박수갈채를 받고 종영한 것이다.
2016년에도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시도는 계속된다. 2월 24일부터 첫방송되는 노혜영 작가와 신윤섭 감독의 ‘돌아와요 아저씨’는 ‘저승 동창생’인 두명의 남자가 다시 현세로 돌아와 또다른 세상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특히, 백화점의 ’만년과장’ 김인권과 ‘조폭쉐프‘ 김수로가 각각 180도 다른 인물인 훈남 ‘백화점장’ 정지훈과 ‘절세미녀’오연서로 바뀐다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로 한국 드라마사상 첫 시도로 기록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분노와 슬픔, 그리고 복수의 욕망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려가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된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채비를 마쳤다.
그리고 3월부터는 ‘미세스캅’의 시즌제 드라마인 ‘미세스캅 2’가 방송된다. 이미 전편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유인식감독과 황주하 작가, 이길복 촬영감독은 새로운 미세스캅인 김성령, 그리고 전편에 이어 출연하는 김민종, 그리고 김범, 임슬옹, 손담비 등과 함께 온 가족의 주말 밤을 책임지게 될 예정이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2015년 SBS드라마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2016년 또한 참신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며 시청자 분들께 다가간다”라며 “우선 2월과 3월에 첫 선을 보이게 되는 ‘돌아저씨’와 ‘미세스캅2’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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