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의 황금 라인업이 크랭크인도 전에 예비 관객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거기에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연기파' 이정현까지 가세하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정현은 '군함도'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의 소속사 에이바필름 앤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4일 OSEN에 "이정현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출연을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제안을 받은 역할은 위안부 역.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은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은 무엇보다 초호화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감독부터 배우들까지 흥행을 보증하는 '보증수표'들이 뭉쳤다. 지난해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함께 '베테랑'의 인기를 견인했던 황정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또 소지섭, 송중기, 김원해에 이어 이정현이 출연 물망에 올랐다.
이 같은 황금 라인업은 마치 지난해 '베테랑'과 함께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암살'을 떠올리게 한다. '암살'은 전지현과 하정우, 이정재, 조진웅, 오달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것으로 유명했고,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잘 만든 영화의 흥행 속도를 더 높였다.
'군함도'가 '암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비단 캐스팅 뿐만이 아니다.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인물들의 분투를 그리는 내용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암살'이 독립군들의 암살 작전을 다룬다면, '군함도'는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린다.
과연 초호화 라인업이 기대감을 모으는 '군함도'는 어떤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올까? 이 영화는 상반기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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