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정(본명 이예영, 27)은 낯선 얼굴이다. 낯선 얼굴이지만 실업팀 소속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현역 당시 '얼짱' 수영선수로 이름을 날리며 전국체전에 입상했던 그가 어떻게 배우의 길에 접어들게 된 것인지 들어봤다.
이수정은 최근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24살까지 실업팀 소속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전국체전에 입상도 했었죠"라며 "그렇지만 교통사고로 인해서 심각한 어깨 탈골을 겪으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죠 그 이후에 증권방송을 하면서 지금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고 배우로 새 출발하게 됐죠"라고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인지도도 없고 내세울 만한 작품도 없는 신인 배우지만 이수정은 당당했다. 이수정은 증권방송 진행자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을 진행도 했었다. 그렇게 쌓은 경험을 통해 카메라 앞에 서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뛰어들게 됐다. 이수정은 수영 선수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어마어마한 훈련량을 소화해내는 인내와 의지력을 가지고 있었다.
"수영선수로 살면서는 먹고 자고 운동하고만 반복했어요. 어릴 때부터 촉망받는 기대주로 훈련도 남들보다 2배로 받고 성적에 대한 압박도 심했어요. 그래서 수영하기 싫었던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최선을 다했죠.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로서 목표도 있었는데 사고로 모든 게 무산돼서 힘들었지만 그런 것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이수정은 도도한 역할보다는 망가지고 엉뚱한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수정은 "저를 보면 도도해 보인다는 말을 평소에 많이 듣는데 제 모습과 달리 엉뚱한 역할이나 여장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운동선수 출신이니까 운동신경도 있고 섹시한 면모도 있거든요. 뭐든 맡겨만 주시면 잘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길지 않은 인터뷰 시간 동안임에도 그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됐다.
수영 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수정이 어떤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날이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