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속 범실, 도경수 아니면 누가 했을까.
도경수는 24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화 '순정'의 '무비토크 라이브'에 엑소 디오가 아닌 배우 도경수의 이름으로 참석했다. 때마침 이날은 ‘순정’이 개봉하는 날. 이 때문일까. 도경수는 여전히 범실 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순정’ 속 범실은 1991년, 여름 방학을 맞아 골목 친구들과 함께 고향 섬마을에 돌아온 열일곱 살 소년으로, 무뚝뚝하지만 첫 사랑 수옥(김소현 분)을 위해서는 모든지 해주려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이다. 실제 이날 방송을 통해서 만난 도경수 역시 범실과 비슷한 면모를 뽐냈다
이는 ‘순정’에서 함께 했던 스태프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도경수는 “초반에 김소현과 눈도 못 마주쳤다는 게 사실이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맞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었다. 저희 다섯 친구들이 성격이 다 비슷하다. 낯도 많이 가리고 말수도 많이 없어서 어색했는데, 촬영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라고 답했다. 수줍음 많고 무뚝뚝한 범실과 비슷한 성격인 것.
첫사랑에 관한 기억도 마찬가지였다. 극중 범실은 첫 사랑 수옥을 23년간 가슴에 간직하는 순정남이다. 도경수 역시 첫사랑을 잊지 못하냐는 질문에 “첫사랑에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사랑이라는 단어 중 가장 큰 사랑이었던 것 같다“라며 ”행복하고 풋풋한 것보다 슬프고 우울한 기억이 더 컸었다. 그래서 잊을 수 없지 않나. 제가 차였다“라고 답하며 첫사랑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사랑과 우정 중에는 “둘 다 절대 포기 못한다”라며 “동시에 둘한테 가야 한다면 차라리 둘 다 포기하겠다”라고 올곧은 생각을 밝혔다. ‘순정’속에서도 첫사랑 수옥은 물론 일명 ‘고흥 5인방’이라고 부르는 친구들과 늘 함께하는 범실의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이처럼 도경수는 범실 역과 놀라운 평행이론을 보여주며 그가 역할 그 자체임을 증명했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인지 ‘순정’이 개봉한지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도경수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 드라마로, 도경수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V앱 캡처.